“아내가 상간남과 키스하는 모습을 찍어서 아내 휴대폰 바탕화면에 깔았습니다”

“아내가 상간남과 키스하는 모습을 찍어서 아내 휴대폰 바탕화면에 깔았습니다”

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로 제작한 AI 이미지.

한 누리꾼이 아내가 바람을 피웠는데 화가 나지 않는다면서 자기가 어떤 일을 겪었는지 덤덤하게 소개했다. 담담해서 더욱 쓰리게 느껴지는 글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1일 ‘와이프 바람났는데 화가 안 나’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그는 아내에게서 뭔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위화감을 느꼈다고 했다. 평소와 거의 같아 보였지만 미묘하게 다른 위화감이 쌓이다 보니 언젠가부터는 무의식적으로 아내와 거리를 뒀다.

어느 날 빨래에서 보지 못한 요란한 양말을 발견했다. 자신은 절대로 신지 않을 스타일의 양말이었다. 그 양말을 보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음에도 아내는 변명을 시작했다. 스타킹에 구멍이 나서 빌려 신었다는 다소 허술한 변명이었다.

이후 아내의 스킨십이 과해졌다. 반찬 가짓수가 늘고 잘 하지 않던 요리도 하기 시작했다. 급기야 주말에 시어머니를 모시고 쇼핑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결혼 3년 만에 처음 겪는 일이었다.

아내의 변화에 글쓴이는 실소와 애달픔을 느꼈다고 한다. 아내가 자기 눈치를 너무 많이 보는 게 느껴져 일부러 퇴근을 늦추기까지 했다. 아내가 자꾸 전화해서 어디냐고 확인하는 것이 오랜만에 당해보는 구속 아닌 구속이라 오히려 반가웠다고 했다. 아마 이렇게 계속 갔다면 그냥 덮어뒀을 수도 있었다고 글쓴이는 밝혔다.

하지만 글쓴이는 결국 아내의 외도를 목격하게 된다. 야근을 마치고 퇴근하는 길에 이중주차 자리가 없어 인근 상가 주차장에 차를 댔다. 그곳에서 아내와 다른 남자가 다투는 장면을 목격했다. 아내가 가려고 하자 남자가 잡았다. 실랑이를 벌이던 둘은 서로 껴안더니 키스까지 했다.

글쓴이는 그 장면을 목격했음에도 신기할 정도로 화가 나거나 슬프지 않았다고 했다. 마치 자신과 전혀 상관없는 타인을 보는 느낌이었다고 한다. 글쓴이는 둘의 키스 장면을 사진으로 찍었다.

글쓴이는 평소처럼 주말을 보냈다. 일요일엔 아내와 함께 영화까지 봤다. 아내가 잠자리에 들자 글쓴이는 자신이 찍은 사진을 아내 휴대전화 바탕화면으로 설정하고 새벽 3시에 집을 나섰다.

글쓴이는 주차장에 있는 차에서 글을 쓰고 있다고 했다. 화는 나지 않는다고 했다. 슬프거나 허탈하지도 않다고 했다. 이혼 절차를 검색했더니 생각보다 간단하면서도 복잡하다는 것만 생각 중이라고 했다.

“와이프는 8시 조금 넘으면 일어나. 항상. 이제 곧 깰 거고 연락이 오겠지? 사과 같은 건 필요 없으니 그냥 물 흐르듯이 이혼하고 싶다. 더이상 어떤 형태로든 엮이는 게 싫어. 솔직히 말하면 와이프가 약간 사람 모양을 한 무언가처럼 느껴져서 소름이 돋거든. 일요일에 영화 보면서 (내게) 기댔는데 순간적으로 피할 뻔했어. 불쾌하고 닭살 돋아서.”

아내가 만난 남자는 아내의 전 직장 상사라고 했다. 그 남자를 아내의 전 직장 동료 아이 돌잔치 때 봤다고 했다. 글쓴이는 “정말 배울 점 많은 선배라는 말을 여러 번 들었는데 너무 배우다 보니 감정도 섞였나 보다”라면서 “이혼하고 아내를 만난 것인지 모르겠지만 더는 상관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아내가 상간남과 키스하는 모습을 찍어서 아내 휴대폰 바탕화면에 깔았습니다”

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로 제작한 AI 이미지.

그는 “팀장까지는 가보고 싶다고 해서 아이를 계속 미뤄왔는데 다행이라고 느낀다”며 “이 점만큼은 아내에게 고맙다”고 했다.

글 마지막엔 "전화 온다. ㅎㅎ"라는 짧은 문구가 달려 있다. 짧은 문장과 문장에 담긴 웃음이 글을 읽은 이들에게 복잡한 감정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감정 없이 써서 더 가슴이 아프다” 등의 반응이 나온다.

일부 누리꾼은 바람피우는 여자가 휴대폰을 잠그지 않았다는 걸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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