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경vs김효주, 국내파와 해외파 자존심 걸고 ‘빅뱅’…4일 개막 롯데오픈서 격돌
오는 4일부터 나흘간 인천광역시 베어즈베스트 청라GC 미국·오스트랄아시아 코스에서 열리는 KLPGA투어 롯데오픈에서 우승 경쟁을 펼치게 될 박현경과 김효주(오른쪽). KLPGA
파리 올림픽 골프 종목 여자부 경기에 국가대표로 출전하는 김효주(28·롯데)가 KLPGA투어 무대에서 샷점검에 들어간다.
오는 4일부터 나흘간 인천시 베어즈베스트 청라GC 미국·오스트랄아시아 코스(파72·6655야드)에서 열리는 롯데 오픈(총상금 12억 원)이 출격 무대다.
김효주는 고진영(28·솔레어), 양희영(34)과 함께 오는 8월7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프랑스 파리 골프 나시오날CC에서 열리는 파리 올림픽 골프 종목 여자부 경기에 국가대표로 출전한다.
이들의 출전은 KPMG위민스 PGA챔피언십을 마친 뒤 발표된 6월 마지막주 세계랭킹에 의해 확정됐다. 세계랭킹 15위 이내에 들면 한 국가에서 최대 4명까지 출전이 가능하다. 김효주는 각각 3위와 5위에 자리한 고진영, 양희영에 이어 13위로 태극 마크를 달았다. 2020년 도쿄 올림픽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 올림픽 출전이다.
김효주는 2020년 롯데스카이힐 제주에서 열린 롯데오픈(당시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우승자다. 작년 대회에서는 공동 3위에 입상했다. 또 지난 5월에 경기도 고양시 뉴코리아CC에서 열린 레이디스유러피언투어(LET) 아람코 팀시리즈 한국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국내 대회에만 출전하면 강세다.
강력한 우승 후보임에 이론의 여지가 없다. 다만 최근 샷감이 예전같지 않은 게 걸림돌이다. 올 시즌 2차례 ‘톱10’에 그쳐 CME 랭킹이 49위까지 밀린 김효주는 최근 출전한 5차례 대회에서 미스컷이 2차례나 있다. 최고 성적은 지난 5월에 열린 US여자오픈 공동 12위다. 그가 이번 대회에서 KLPGA투어 통산 15승을 달성해 분위기 전환에 성공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최혜진(24·롯데)도 타이틀 방어를 위해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혜진은 작년 이 대회 우승을 포함해 KLPGA투어 통산 11승을 거두고 있다. 하지만 2022년 부터 활동중인 LPGA투어에서는 아직 우승이 없다.
그런 최혜진이지만 베어즈베스트GC만 오면 펄펄 난다. 작년 이 대회 우승에다 2021년 대회에서도 3위에 입상하는 등 코스와의 찰떡 궁합이 강점이다. 김효주와 최혜진이 우승하기 위해서는 3주 연속 우승과 시즌 4승에 도전하는 상승세의 박현경(24·한국토지신탁)의 기세를 꺾어야 한다.
박현경은 3주 연속 우승과 시즌 4승에 도전한다. 만약 우승하면 ·우승 상금 2억1600만 원을 보태 개인 통산 최초로 시즌 획득 상금 10억 원을 돌파한다.
여기에 이예원(21·KB금융그룹)도 시즌 4승 사냥을 위해 출전한다. 박민지(25·NH투자증권)는 KLPGA투어 통산 20승을 위해 출사표를 던졌다.
올 시즌 2승으로 상금 3위, 대상 순위 4위에 자리한 박지영(28·한국토지신탁)도 출전한다. ‘장타 트리오’ 황유민(21·롯데), 방신실(19·KB금융그룹), 윤이나(21·하이트진로)도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