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을 만났어요" 사후 세계 경험했다는 과테말라 24세 女… 자세한 설명 들어보니?
"신을 만났어요" 사후 세계 경험했다는 과테말라 24세 女… 자세한 설명 들어보니?
3일간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의식을 되찾은 과테말라 20대 여성이 임사체험을 했다는 주장을 했다.
지난 1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과테말라 출신 마리안드레 카르데나스(24)는 어린 시절부터 앓았던 심한 천식 때문에 재택근무를 하던 중 목이 막혀 질식했다. 질식이란 우리 몸을 구성하는 조직에 산소가 부족해 일어나는 현상이다. 쓰러진 마리안드레를 가족이 발견했고, 병원 이송 후 의료진은 기관삽관을 시행했다. 하지만 마리안드레는 혼수상태에 빠지고 말았다. 그는 "더 이상 아무것도 들을 수 없었고 몸도 반응하지 않았다"며 "내가 마지막으로 들은 말은 의료진이 '마리 안드레가 우리를 떠났다'고 한 말이었다"고 말했다.
이후 의식을 잃은 마리안드레는 임사체험을 했다고 주장한다. 임사체험은 죽음에 가까워진 상태를 느끼는 것이다. 마리안드레는 "지구가 아닌 다른 어딘가로 가게 됐다"며 "나는 더 이상 사람의 몸이 아닌 빛으로 존재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새로운 세계에서 가족, 친구 등 지난 삶에 대해 기억하지 못했다"며 "신을 만났다"고 말했다. 다행히 마리안드레는 3일 만에 혼수상태에서 깨어났다. 현재도 마리안드레는 자신이 사후 세계를 경험했다고 믿고 있다.
마리안드레는 정말 사후 세계를 경험한 것일까? 사망 직전, 꿈과 의식 변화에 관여하는 뇌 영역이 급격히 활발해진다는 연구가 있다. 미국국립과학원회보에 실린 미시간 대학 연구에 따르면 임사체험은 꿈과 의식 변화에 영향을 주는 뇌 영역의 활성과 관련 있다고 나타났다. 연구팀은 뇌파 검사 중 사망한 환자 4명의 뇌 활성 부위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환자들이 사망할 때 '측두두정 접합'(TPJ, Temporoparietal Junction) 부위의 뇌 활성이 탐지됐다고 밝혔다. TPJ는 꿈, 환각, 의식 변화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뇌 영역이다. 따라서 임사체험을 경험한 사람들은 유체 이탈 또는 하늘을 나는 듯한 움직임을 느끼고 기억할 수 있다. 또한 연구는 혼수상태 환자들이 겉보기에 의식이 없어 보였지만 '은폐 의식 상태'(covert consciousness)에 있다고 밝혔다. 은폐 의식은 심각한 뇌 손상이나 신경 장애 이후의 잔여 의식 상태다. 은폐 의식이 있는 환자는 의식이 있지만 일반적인 행동이나 의사소통이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