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50조 원 뭉칫돈…ETF 시장에서 기회를 찾아라”

[머니 토크]

“1년 만에 50조 원 뭉칫돈…etf 시장에서 기회를 찾아라”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판’이 커지고 있다. 국내 ETF 시장 규모는 첫 150조 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지난 5월 말 기준 국내 ETF 순자산총액은 144조9065억 원으로, 1년 만에 50% 성장했다.

돈이 몰리는 ETF 시장의 궁금증을 풀기 위해, 국내 ETF 시장의 성장세를 이끈 주역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김영훈 하나은행 자산관리그룹장(부행장), 김찬영 KB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 성태경 미래에셋자산운용 ETF마케팅부문 대표(가나다 순)다.

이들은 ETF 시장의 자금 유입 배경으로 ‘레버리지 및 인버스 ETF의 도입’과 ‘다양한 섹터 ETF의 출현’, ‘투자자 성향과 시장의 적합성’ 등을 꼽았다. 참석자들은 “ETF가 기존 금융 상품의 장점을 결합한 종합적인 금융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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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 설명

레버리지 ETF

파생상품과 차입을 통해 추적지수의 변동폭 보다 몇배의 수익이나 손실을 거두도록 설계된 상품

인버스 ETF

기초지수를 반대로 추종하는 상품. 기초지수가 하락하면 수익이 나면 오르면 손실을 본다.

커버드콜 ETF

현물 주식을 매입하는 동시에 해당 주식의 콜옵션을 파는 전략을 구사하는 펀드. 횡보장이나 조정장에도 고수익을 추구한다.

월분배 ETF

매월 분배금을 지급하는 ETF다. 말 그대로 ETF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의 배당, 채권 이자 등을 모아 월간 단위 분배금 형태로 지급한다.

타깃데이트펀드(TDF)

근로자 은퇴 날짜에 맞춰 펀드매니저가 알아서 주식과 채권 비중을 조절해 운용하는 펀드.

타깃인컴펀드(TIF)

노후 자금을 투자해 매년 지급금을 받으며 원금을 보존하는 것을 목표로 운영하는 펀드

디폴트옵션

근로자가 본인의 퇴직연금 적립금을 운용할 금융 상품을 결정하지 않을 경우 사전에 정해 둔 운용 방법으로 적립금이 자동 운용되도록 하는 제도

EMP(ETF managed portfolio) 펀드

전체 자산의 절반 이상을 ETF나 상장지수증권(ETN)에 분산투자 하는 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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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한상춘 국제금융 대기자 겸 한국경제 논설위원

요즘은 ‘ETF의 전성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TF의 한복판에 서 있는 입장에서 최근 ETF 시장 상황을 어떻게 보나.

“1년 만에 50조 원 뭉칫돈…etf 시장에서 기회를 찾아라”

성태경 미래에셋자산운용 ETF마케팅부문 대표(이하 성 대표)

“1년 만에 50조 원 뭉칫돈…etf 시장에서 기회를 찾아라”

“지난해 ETF 마케팅을 담당한 이후, ‘겨울 없는 여름’을 지내는 느낌이다. 그만큼 많은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이 이어졌다. 국내 ETF 시장은 2002년 처음 개장한 뒤 올해로 22년째를 맞이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시장 규모가 100조 원에 도달했으며, 이후 1년이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50% 성장해 현재 150조 원을 육박하는 규모로 커졌다. 대한민국 자본시장에서 가장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비즈니스가 바로 ETF다. 이러한 성장은 다양한 요인에 기인한다. 먼저 좋은 상품들이 많이 개발됐고, 투자자들이 트렌드에 맞게 그 상품들을 선택한 덕분이다. 또한 적절한 리스크 관리와 우수한 성과가 연결되면서 많은 개인투자자들이 ETF를 간접투자와 직접투자 중간 형태로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찬영 KB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이하 김 본부장)

“1년 만에 50조 원 뭉칫돈…etf 시장에서 기회를 찾아라”

“국내 ETF 시장은 초반 10년 동안 약 15조 원까지 성장했으나, 후반 10년 동안에는 150조 원까지 10배로 커졌다. 최근 10년 동안 이렇게 가파르게 성장한 데는 2009년과 2010년에 각각 상장한 레버리지 ETF와 인버스 ETF의 등장이 큰 역할을 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로 ETF 시장이 더욱 급성장했다. 2020년 당시 운용자산(AUM)은 50조 원이 채 되지 않았지만, 4년 만에 100조 원이 증가했다. 전 세계 ETF 시장이 연평균 20~30% 성장을 하는 반면, 한국은 연간 50%씩 성장하고 있다. 이는 한국 투자자들의 빠른 성과를 중시하는 성향이 ETF 시장과 잘 맞아떨어진 결과로 보인다.”

김영훈 하나은행 자산관리그룹장(부행장)(이하 김 부행장)

“1년 만에 50조 원 뭉칫돈…etf 시장에서 기회를 찾아라”

“과거에는 금융 상품들이 특정한 개별성을 갖고 있어서 활용이 제한적이었다. 예를 들어 공모펀드는 단기 자금 운용에 적합했고, 보수적인 투자자들에게 맞는 상품이 많았다. 또한 신탁 상품들도 만기 확정 금리형이나 만기 매칭형 상품들이 주를 이뤘다. 그러나 ETF가 도입되면서부터 은행의 상품 구성이 매우 다양해졌다. ETF를 분할해서 투자하는 EMP(ETF managed portfolio) 펀드가 등장하면서 펀드 시장에서도 ETF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신탁 내에서 ETF에 투자하는 상품들도 매우 인기를 끌고 있다. 연금 상품 전략 역시 ETF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다. 과거에는 변동성을 줄이는 장기 투자 상품인 타깃데이트펀드(TDF), 타깃인컴펀드(TIF) 등이 선호됐으나, 최근에는 연금 투자자들도 ETF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제는 ETF를 활용하지 않으면 어떤 형태의 자금 운용도 어려운 시대가 됐다.”

ETF 시장이 이렇게 성장한 원동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김 부행장

“ETF 시장의 성장은 투자자들이 이끌었다고 볼 수 있다. 과거에는 판매사나 운용사가 투자자를 설득하고 교육하는 과정이 선행돼야 했지만, 지금은 ETF의 주도권이 투자자들에게 넘어갔다. 투자자들이 자기 책임을 갖고 주도적으로 선택하고 있다. 대신 은행에서는 투자자 보호를 위한 각종 책임이나 제도적 부분을 보강하고 있다.”

성 대표

“운용사가 좋은 상품을 발굴한 것도 맞지만, 결국 투자자들의 선택이 가장 중요했다. ETF가 성장한 배경에는 거래의 편리성과 낮은 수수료가 자리하고 있다. 상장하는 상품인 만큼 투자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운용사들도 좋은 상품을 만들기 위해 많은 투자와 노력을 기울였다.”

김 본부장

“10년 전 ETF 시장이 불붙기 시작했을 때는 레버리지나 인버스 ETF로의 굉장한 집중이 있었다. 그러나 시장이 성숙해지면서 이런 투기적 성향의 ETF 투자는 빠르게 줄어들었다. 현재는 다양한 콘셉트의 투자가 ETF화되고 있다. 예를 들어 채권형 ETF가 있다. ETF는 일반적으로 만기가 없지만, 만기에 확정 수익률을 받고자 하는 수요가 커지면서 2022년 후반부터 만기 채권형 ETF가 큰 인기를 끌었다.”

ETF 시장이 급성장하는 것과 비례해 관련 상품도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아지고 있다. 요즘 들어 월분배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ETF로도 자금이 몰리고 있지 않나.

성 대표

“ETF 중에서 자금의 움직임이 가장 활발하고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영역은 미국 테크, 인공지능(AI), 반도체, 월분배형 ETF다. 그중 월분배형 ETF는 보유 주식의 배당금이나 채권 이자, 커버드콜을 통한 옵션매도 프리미엄 등을 모아 매월 분배금 형태로 지급하는 상품이다. 투자자들은 시장의 불확실성에 상관없이 가시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하는 셈이다. 개인적으로 펀드에도 애착을 가지고 있지만, 펀드를 통해 월분배를 구현하기에는 분배 주기가 다양해 환매에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ETF는 단일 상품으로도 이러한 부분을 충분히 구현할 수 있다. 최근 연금 자산을 ETF에 투자하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 올해 3월 말 기준 약 23조 원 가까운 ETF가 연금 시장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체 ETF 시장에서 약 15%에 해당하는 수치다. 특히 연금 투자자들은 월분배형 ETF에 대한 니즈가 크다. 월분배형 ETF 시장은 약 8조9000억 원 규모로 성장했다. 미래에셋의 TIGER ETF는 월분배형 상품을 20개 이상 출시하며 시장에서 절반 정도를 점유하고 있다.”

급성장한 만큼 리스크 요인도 있을 것 같은데.

성 대표

“ETF의 장점 중 하나는 편리성이다. 실시간으로 상품 가격을 확인할 수 있고, ETF에 투자하면 포트폴리오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어느 종목에 얼마만큼 투자했는지, 가격 움직임을 보며 투자할 수 있다. 하지만 ETF는 상장된 상품이기 때문에 시장 변동성에 따른 위험도 존재한다. 예를 들어 요즘 핫한 커버드콜 ETF는 일반적으로 100% 콜옵션을 매도하는 전략을 사용한다. 주식 시장이 박스권일 때는 안정적으로 콜옵션 매도에 대한 프리미엄을 수취하며 수익을 쌓을 수 있지만, 시장이 급등락할 경우에는 한계에 부딪힌다. 급등할 경우 시장 수익률을 못 쫓아갈 수 있고, 급락할 경우 회복하는 게 어렵다. 이런 부분을 보완하는 솔루션으로 커버드콜 월분배 ETF를 참고할 수 있다. TIGER ETF는 적정 수준의 프리미엄 책정과 지수 참여율을 60~90% 추종하는 커버드콜 월분배 ETF를 선보이고 있다.”

김 본부장

“개인적으로 지인들에게도 커버드콜 상품을 많이 추천한다. 저희 회사의 대표 상품 중 하나인 ‘KBSTAR 200위클리 커버드콜 ETF’가 있다. 이 상품은 1억 원을 투자하면 한 달 만에 약 100만 원의 분배금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매월 1%씩, 연 12%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이와 같은 월배당 ETF 상품의 경우 주의할 점은 과세다. 월배당을 받는 ETF들은 과세 대상이 되며, 또 종합소득과세에 합산이 되기 때문에 이를 고려한 투자가 필요하다. ‘KBSTAR 200위클리 커버드콜 ETF’의 경우 콜옵션 매도 프리미엄이 비과세 돼, ETF 투자 수익에 대한 과세가 최소화되도록 상품을 구성했다.”

국내에서 한국 채권은 물론 미국 채권 등 해외 채권 투자도 최근 2년여간 너무 많았는데, 금리가 높게 유지되면서 손실 구간인 투자자도 많은 것 같다.

김 본부장

“금리가 인상되면서 손실을 본 채권형 ETF 투자자들이 많다. 금리가 내려가야 손실이 회복될 수 있는데, 올해 연말에는 인플레이션 문제가 완화되면서 시장금리가 하향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손실 구간에 있는 투자자들은 추가 매수를 통해 평균 매입 단가를 낮추고, 긴 호흡으로 투자를 이어 가면 연말 또는 내년 초에는 플러스 수익으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김 부행장

“ETF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해 증권사에서 매수하는 것이 비용 면에서 유리하다. 투자자들이 가장 큰 부담으로 느끼는 것은 하방 리스크다. 투자 시점이 고점이어서 이후 고통스러운 기간이 이어질까 걱정하는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전략이 분할매수 전략이다. 하나은행에서는 분할매수 ETF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성장률로 보면 전년 대비 2배 증가했다. 이 상품의 장점은 전문화된 상담과 사후관리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ETF 자체가 완성도가 높은 상품이지만, 자산관리라는 큰 틀에서 보면 하나의 기초 상품에 해당한다. 그래서 전체 자산관리의 퍼즐을 맞추는 방법론을 설명해 드리고 있다. 예를 들어, 분할매수 ETF를 통해 고객은 초기 투자로 25%를 투자하고, 시장이 3% 하락할 때마다 25%씩 네 번 추가 투자를 진행한다. 또한 사전에 설정한 목표 수익률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전환된다. 하락 시점에 분할매수를 통해 위험을 관리하고, 목표 수익률에 도달하면 이익을 실현하면서 추가 하락에 대한 위험을 막는 전략이다. 하나은행에 오면 분할매수 목표전환형 ETF에 대해 전문적인 상담과 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요즘은 ETF로 관심이 옮겨지면서 위기에 몰렸던 공모펀드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그 원인은 무엇인가.

김 부행장

“시장 초창기에는 ETF가 공모펀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투자가 분산되는 추세다. 채권과 같은 보수적인 상품들은 여전히 공모펀드 중심으로 거래가 많이 이뤄지고 있다. 하나은행에서 채권형 펀드의 규모는 1년 전에 비해 1.5배 성장했다. 특히 채권혼합형 펀드 같은 저위험 상품을 중심으로 많이 팔리고 있다. 반면 고위험 자산은 ETF 중심 시장으로 많이 옮겨 가고 있다. 예전에는 ETF 상품의 폭이 좁았지만, 지금은 다양한 상품이 존재한다. 머니마켓펀드(MMF) 형태의 단기 채권 ETF, 채권처럼 만기에 확정 금리를 지급하는 상품, 여러 형태의 배당형 상품 등이 있다. 투자자들은 자신의 관점에서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기 위해 어떤 경우는 펀드, 어떤 경우는 ETF를 선택하고, 더 앞선 분들은 두 가지를 결합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다양한 혁신성장 테마 중 특히 주목하고 있는 부분은 없나.

성 대표

“지난해 하반기부터 현재까지 투자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분야는 AI 반도체다. 반도체 관련 자금이 국내외, 특히 미국의 빅테크로 많이 유입되고 있다. ‘TIGER 미국테크TOP10+10%프리미엄’은 커버드콜 전략으로 연간 10%대의 배당 수익을 추구하는 월분배형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순자산 1000억 원을 돌파한 ‘TIGER 글로벌AI액티브’·‘TIGER 글로벌온디바이스AI’ ETF도 있다. 올해 들어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상품들이다.”

요즘은 너무 종류가 많아서, 결정하기가 쉽지 않다. 어떤 방법으로 ETF를 고르고 투자하는 것이 좋을까.

김 본부장

“ETF 선택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현재 한국에는 900여 개 ETF가 상장돼 있다. 우리보다 시장이 100배 큰 미국도 3000여 개 상품만을 가지고 있다. 시장 규모를 고려할 때 국내에 매우 다양한 종류의 ETF가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 주요 자산운용사들이 제공하는 ETF의 품질은 상향 평준화돼 있다고 본다. 단순히 돈이 많이 몰리거나 거래가 많은 ETF를 선택하는 게 능사가 아니다. 특히 조금씩 여유 자금이 생길 때마다 사모으는 중장기 투자의 경우 ETF의 비용을 잘 확인해야 한다. 알려진 ETF 총보수 외에도 꼭 기타 비용을 합해서 확인하는 게 좋다. 같은 지수를 추종한다면 더 낮은 비용의 ETF를 모아 가는 것이 중요하다 ”

ETF의 브랜드 네임은 왜 복잡한가. ETF 관련 상품 이름이 평균적으로 11자인 이유가 궁금하다.

김 본부장

“ETF라는 산업은 글로벌하게 브랜드화된 추세다. 각 운용사들이 고유의 브랜드를 사용하기 때문에 상품명이 길어질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삼성은 ‘코덱스(KODEX)’, 미래에셋은 ‘타이거(TIGER)’, KB는 ‘KB스타(KBSTAR)’라는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다. ETF 이름은 회사 브랜드, 추종하는 지수, 그리고 지수 회사명 등을 포함해야 하므로 자연스럽게 길어지게 된다.”

은퇴 및 노후 대비에 적절한 금융 상품을 소개해준다면.

성 대표

“미국 대표지수 ETF나 혁신성장테마를 중심으로 한 ETF는 꾸준히 관심을 갖고 접근해야 한다. 또한 월분배형 ETF는 안정적 캐시플로를 만들 수 있는 좋은 수단이다. 이와 함께 TDF를 주목해볼 수 있다. TDF 시장은 최근 약 10조 원 규모로 커졌다. 연금 투자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데다 ‘디폴트옵션’ 제도 도입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TDF시장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약 40%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그중 전략 배분 TDF는 투자자의 위험 성향과 만기 구조에 따라 유연한 투자 전략을 적용하며, 생애주기와 투자 목표를 고려한 글라이드 패스 형태로 주식과 채권 등 비중을 조절한다.”

디폴트옵션이 도입된 지 1년이 됐는데, 지금 시장 현황과 반응은 어떠한가.

김 본부장

“디폴트옵션 도입은 자산운용 업계에 긍정적인 변화다. 이 제도는 퇴직연금 자산의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 있었으나, 여전히 많은 자금이 예금 성격의 안정형 상품에 몰리고 있다. 이는 아쉬운 부분이다. 그러나 TDF와 같은 훌륭한 상품들도 디폴트옵션에 포함돼 있다. 전반적인 방향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하반기 이후 추천 포트폴리오와 앞으로 국내 시장에서 눈겨여봐야 할 투자 포인트를 말씀해 달라.

김 부행장

“은퇴 상품에 대한 관심이 매우 크다. 은퇴 설계는 돈을 모으는 적립기와 돈을 사용하는 지급기로 나뉜다. 대부분의 관심은 적립기 상품에 맞춰져 있지만, 최근에는 지급기 상품에 대한 고민과 다양성이 증가하고 있다. 월지급 형태의 ETF와 배당 ETF가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예전에는 3층 보장(기초연금·공적연금·퇴직연금)이 일반적이었지만, 이제는 5층, 6층 보장(개인연금·배당 등)을 얘기한다. 배당에 대한 관심은 앞으로 더욱 높아질 것이다.”

김 본부장

“AI가 메가트렌드로 주목받으며, 주요한 투자 테마로 자리 잡았다. AI 관련 상품이 많아지면서, 좋은 상품을 구별하는 것이 어려워지고 있다. KB자산운용은 AI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에 주목해 ‘KBSTAR 글로벌 원자력 ETF’를 추천드리고 있다. 이 ETF는 글로벌 원자력 관련 기업들에 투자할 수 있는 유일한 국내 상장 ETF이기도 하다.”

각 그룹의 금융 상품에 대해 종합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은 없나.

김 부행장

“항상 위험 관리와 포트폴리오를 염두에 두고 있다. 특히 자산관리(WM) 부문을 맡다 보니 솔루션이 표준화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예를 들어, 고객이 어떤 지점에 가더라도 일관된 제안을 받았으면 좋겠다. 이를 위해 AI 자산관리 솔루션인 ‘아이웰스(AI Wealth)’를 도입했다. 이 솔루션은 펀드나 ETF뿐만 아니라 적금까지 포함해 다양한 대안을 제시하며, 본인의 투자 DNA에 맞춘 468개의 포트폴리오를 제안한다. 하나은행에서 본인들의 투자 성향도 진단해보시고 거기에 맞는 적절한 투자도 제안받아보시라. 또 투자와 관련해 다양한 구독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성 대표

“고객들과의 소통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온라인으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고객 요청이 오면 전국 어디든 마다하지 않고 투자자 교육을 적극적으로 진행한다. 운용사의 역할은 상품 공급자라고 생각한다. 운용사는 직접 판매보다는 은행이나 증권사 등을 통해 상품을 공급하고 판매를 지원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또한 상품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시하고 있다. ‘TIGER ETF’를 검색하면 별도의 TIGER ETF 홈페이지에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유튜브 채널로는 ‘스마트 TIGER’를 운영하고 있다.”

김 본부장

“회사의 대표 상품인 ‘온국민 TDF’뿐만 아니라, 다양한 ETF 관련 상품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이런 상품들에 대한 상세 정보를 원하시는 분들은 ‘KB자산운용’ 또는 ‘KBSTAR ETF’를 검색하면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또 유튜브 콘텐츠를 투자자 입장에서 재미있고 이해하기 쉽게 제작하고 있다. 직접 대면해서 개인투자자들을 만날 기회도 더 자주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연금 계좌에서 다양한 ETF를 조합해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방법에 대해 오프라인 세미나를 정기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씀해 달라.

김 부행장

“저희에게는 손님이 가장 중요하다. 말뿐만 아니라 실제로 손님이 관리받고 존중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 수 있도록 더 노력하고 챙기겠다. 특히 손님의 소중한 자산을 관리하는 저희 PB들의 역량과 마음가짐도 손님 중심으로 키우고 갖춰 가겠다. 저희 본점은 검증되고 안전하며 다양한 상품을 공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좋은 경험을 했다면 주변에 많이 알려 달라.”

김 본부장

“KB자산운용을 사랑해준 투자자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KB자산운용은 투자자의 자산관리를 돕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다. 특히 ETF와 같은 상품에 대해서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 맞춰 투자자들이 필요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KB STAR’ ETF 투자자분들에게 더 큰 만족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성 대표

“개인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산 배분이다. 특정 금융 상품이 모든 것을 책임질 수는 없다. 리스크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좋은 상품을 개발하고 변동성을 낮추며 안정적인 성과를 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 TIGER ETF는 고객의 자산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좋은 상품을 계속 만들어 나갈 것이다.”

진행 한상춘 국제금융 대기자 겸 한국경제 논설위원

정리=이현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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