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버스 못 가는 곳도 척척…"덕분에 고갯길 문제없어"

[르포] 버스 못 가는 곳도 척척…

[르포] 버스 못 가는 곳도 척척…'덕분에 고갯길 문제없어'

지난 28일 동대문역 어르신 돌봄카 승하차지점에서 승객들이 탑승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윤지영 기자

지난 달 28일 서울 종로종합사회복지관 앞. ‘어르신 종로 1호 돌봄카’라는 문구가 래핑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모는 기사 정윤택씨는 길가에 주차한 뒤 비상등을 켜고 2명의 어르신 승객을 태웠다. 정씨가 “어르신, 오늘은 어디 가시나요”라고 묻자 승객들은 “동대문역까지 가달라”고 요청했다. 정씨는 차량 한 대가 다니기도 비좁은 가파른 골목길을 10분가량 내려가 승객들을 동대문역에 내려준 뒤 다른 어르신들을 태웠다. 정씨는 “승객 연령대는 60대부터 90대까지 다양하고 하루 평균 약 100여 명이 이용하고 있다"면서 “배차 간격은 15~20분으로, 하루에 약 180회 정도 운행한다"고 말했다.

어르신 돌봄카 사업은 서울 종로구가 쏘카와 협업해 전국 최초로 선보인 어르신을 위한 교통 지원 사업이다. 돌봄카 두 대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창신동의 정해진 승하차 지점 9곳을 돌며 승객을 태운다. 이용 가능한 승객은 창신 2·3동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어르신이다. 지난해 10월 시범운영 당시 한 대였던 돌봄카는 이용자가 늘면서 두 대로 확대됐다. 이주영 종로구청 교통행정과 주무관은 “경사로에 거주하는 어르신들에게 돌봄카 서비스를 무료로 운행하고 있다"면서 "차량 요금은 자치구가 전액 부담한다”고 말했다.

[르포] 버스 못 가는 곳도 척척…

[르포] 버스 못 가는 곳도 척척…'덕분에 고갯길 문제없어'

어르신 돌봄카. 윤지영 기자

모빌리티 플랫폼 중 처음으로 지방자치단체와 협업해 어르신 돌봄카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쏘카는 카셰어링과 라이드 헤일링(호출형 승차공유) 서비스 경험을 바탕으로 차량 관리와 운전 데이터 분석, 차량 이용을 위한 콜센터 운영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돌봄카에 문제가 생기면 전국에서 운영 중인 2만 2000여 대의 쏘카 차량이 대체 투입될 수 있도록 해 탄력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했다.

돌봄카 운행 구역도 종로구와 쏘카가 어르신이 자주 이용하는 장소를 분석해 정했다. 도로 폭이 좁거나 경사도가 높아 대중교통 접근성이 낮은 골목길이 주요 운행 구역이다. 쏘카 관계자는 “중형 SUV를 돌봄카로 활용해 좁은 골목길을 다니면서 최대한 많은 승객(4인)이 탈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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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버스 못 가는 곳도 척척…'덕분에 고갯길 문제없어'

어르신 돌봄카 운전기사 정윤택씨가 돌봄카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윤지영 기자

이날도 섭씨 30도가 넘는 무더위가 지속되자 돌봄카 승·하차 지점은 어르신 승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동대문역의 경우 8명의 승객이 탑승 차례를 기다리기도 했다. 창신동에서 40년 넘게 거주했다는 70대 박씨는 “무릎이 아파 창신동 고갯길 구간을 오르내리기 힘들었는데 돌봄카 덕분에 오갈 수 있게 됐다”면서 고마움을 전했다. 실제로 기자가 돌봄카를 타고 도착한 승·하차 지점은 대중교통 노선이 없거나 오토바이가 주로 다니는 좁은 골목길에 위치해 있어 돌봄카 없이는 어르신의 이동이 어려워 보였다.

이에 쏘카는 종로구와 매일 축적되는 돌봄카 운행 데이터를 분석해 노선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종로구는 돌봄카 운영 지역을 이화동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쏘카는 돌봄카 운영 효율화를 위해 다음 달부터 ‘돌봄카 전용 앱’도 도입할 예정이다. 쏘카 관계자는 “돌봄카 운행 관리나 운영 지역의 위험 요인을 제거하는 등 서비스 효율화를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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