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에서 철수세미…환불은 사양, 그냥 알려드려요" 고객에 감동한 점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 갈무리)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자신의 매장에서 주문한 피자에서 철수세미가 나왔지만, 손님이 환불까지 사양하고 상황을 이해해 줬다는 자영업자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8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철수세미 나와 환불'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현재 피자 매장을 운영 중인 글 작성자 A 씨는 최근 한 손님으로부터 '6월22일 점심에 피자를 시켜 먹고, 몇 조각 남겨뒀다가 지금 먹고 있는데 철수세미 일까요? 철사 같은 것이 발견됐다'는 메시지와 사진을 받았다.

메시지를 받은 직후 A 씨는 "죄송하다. 부산에서 폐업한다는 피자집 도구를 사 왔는데, 너무 더러워서 철수세미로 박박 닦았다"며 "수세미 등 이물질을 찾아서 거른다고 걸렀는데 아직 남아있었나 보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저 때 말고는 철수세미를 전혀 쓰지 않는 매장이다. 연락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앞으로 남은 게 있는지 한 번 더 확인하겠다. 계좌번호를 알려주면 환불 진행 도와드리겠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라며 손님에게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다.

그러자 손님은 "저도 이런 경험이 처음이라 알려는 드려야 할 거 같아서 연락드렸다"며 "크게 다친 것도 아니고 보상을 받으려고 했던 것도 아니라 환불은 안 받겠다. 앞으로 조금 더 신경 써서 운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답장을 보냈다.

A 씨는 재차 "그래도 식사 중에 철사가 나오면 기분이 상하실 수 있는데 제가 뭐라도 해드리고 싶다"며 "정 그러시면 다음에 주문하실 때 요청 사항에 '철사 나온 고객님'이라고 적어주시면 제가 서비스라도 챙겨드리겠다. 너무 죄송하고 감사하다"고 전했다.

A 씨의 진심 어린 사과와 응대에 손님은 끝까지 환불받지 않았고, A 씨는 "좋으신 고객님이 너그러이 넘어가 주셨다"며 "환불 거지에게 고통받고 이런 손님들께 힐링 받아 간다"라고 훈훈해진 마음을 전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너그러운 고객 만나는 것도 복인 듯", "손님 사장님 둘 다 좋으신 분들인 것 같아요"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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