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처럼 난폭해진 장마... 2~3일엔 수도권·충청 집중호우

태풍처럼 난폭해진 장마... 2~3일엔 수도권·충청 집중호우

지난 29일 오후 서귀포시 대정읍에서 1톤 트럭이 물이 가득 찬 도로에 빠져 경찰관과 소방관이 안전조치 하고 있다. /제주소방안전본부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됐다. 주말(29~30일) 동안 이어진 장맛비로 전국 곳곳에 호우특보가 발령되고 제주 지역엔 이틀간 최고 36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이번 장마 기간엔 초반부터 작년보다 3배가량 많은 비가 내리고 태풍급의 거센 바람도 동반하고 있다. 수도권 지역에도 ‘물 폭탄’에 가까운 집중호우가 쏟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9일 제주 서귀포와 성산에는 시간당 각각 55.5㎜, 81㎜의 비가 내렸다. 이 지역 6월 시간당 강수량 역대 1위와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주말 동안 한라산 진달래밭 대피소에 360㎜가 넘는 비가 내렸고, 서귀포와 성산 지역도 150~200㎜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전남 구례, 진도, 경남 하동 등 지리산 부근과 남해안 지역에도 200㎜가량의 비가 왔다. 뜨거운 바닷물로부터 열과 수증기를 얻어 발달한 저기압이 정체전선(장마전선)과 만나며 비가 짧은 시간에 강하게 퍼부은 것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장마가 시작된 지난 19일부터 29일까지 평균 강수량만 368.6㎜로 이미 평년의 3배를 넘었다. 한 기상 전문가는 “이상 기온으로 바다가 뜨거워지며 고온 다습한 바람이 불어오는 기압계를 형성해, 집중적으로 내리는 비의 양도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비와 동반되는 바람도 매우 강했다. 제주 지역 최대 순간 풍속은 한라산 삼각봉 지역이 초속 28.3m, 제주공항 24.7m 등을 기록했다. 풍속이 초속 20m 이상이면 사람이 제대로 걷기 어렵고, 25m를 넘으면 지붕 기왓장이 날아갈 수 있다.

실제 전국 곳곳에서 도로가 침수되고 가로수가 넘어지는 등 폭우와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속출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29일부터 30일까지 기상 특보와 관련된 신고 50건가량이 접수됐다. 29일엔 제주시 노형동의 한 아파트 외벽이 떨어지고, 30일 새벽엔 제주시 연동의 한 공사장 대문이 날아가 소방 당국이 안전 조치했다. 광주광역시에선 29일 북구 운암동 476가구 아파트의 전기 공급이 1시간가량 끊겼다. 부산, 경북 예천 등에선 27가구 41명이 마을회관, 초등학교 등에 일시 대피했다가 귀가하기도 했다.

강풍과 폭우로 항공기와 여객선도 줄줄이 멈췄다. 제주국제공항에 따르면 30일 오후 9시 기준 항공편 총 491편 중 출발 9편, 도착 10편 등 19편이 결항했으며, 160편이 지연됐다. 여객선은 울릉도~독도, 목포~홍도 등 72개 항로에서 91척이 결항했다.

1일엔 전국이 흐린 가운데 남부와 제주엔 비가 잠시 멎었다가 다시 세찬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30~150㎜, 전남 남해안·경남 남해안 30~120㎜, 광주·전남(전남 남해안 제외)·부산·울산·경남내륙 5~10㎜다. 늦은 오후부터는 경기 동부와 강원 내륙·산지에 대기 불안정으로 5~20㎜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장맛비는 이번 주 내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일에는 새벽부터 서쪽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이 정체전선(장마전선)을 끌어올려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리겠다. 2~3일엔 수도권과 충청에도 많은 양의 비가 전망되고 있다. 재작년 8월 서울에 시간당 141.5㎜의 집중호우가 내렸을 때와 비슷한 양상이 재현될 수도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장마전선의 위치에 따라 지역 강수량 편차가 크겠고, 비가 집중되는 곳에는 ‘극한 호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장마가 끝나는 시기는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남부 지방은 7월 20일 전후, 중부 지방은 7월 25일 전후 장마가 끝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 견해다.

1일 비가 내리지 않는 중부 지방 등은 기온이 30도 이상으로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높은 습도 탓에 체감 기온은 31도 이상이 될 것이라고 기상청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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