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오사카'시 지겨워…항공업계, 호주·캐나다 여행족 잡자

지난해 호주 여객 79만명, 2019년比 40% 증가…티웨이·콴타스 공급확대 효과미국·유럽 대신 경쟁 덜한 캐나다로 발길…올해 신규 취항 및 증편 예정

대한민국 '오사카'시 지겨워…항공업계, 호주·캐나다 여행족 잡자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동남아시아나 일본이 아닌 이국적인 느낌의 여행지를 찾다가 미국·유럽은 너무 비싸서 호주로 갔습니다. 직항 왕복 90만 원이면 다른 장거리에 비해 훨씬 저렴하거든요.”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고 동남아·일본 중·단거리 위주로 여행을 간 직장인 서모(27) 씨는 최근 장거리인 호주에 다녀왔다. 이미 중·단거리 노선에 대한 수요가 한계에 다다른 만큼 항공사들은 서 씨 같은 여행객을 잡기 위해 호주와 캐나다로 눈을 돌리고 있다.

17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호주 노선 여객 수는 79만6209명으로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56만6759명 대비 40% 증가했다.

5개 취항사 중 대한항공(003490)은 26만5762명으로 1위, 아시아나항공(020560)이 23만4868명으로 2위를 차지했다. 3위인 티웨이항공(091810)은 10만6609명으로 격차가 컸고 4위와 5위는 호주 콴타스 그룹의 젯스타(9만5671)·콴타스 항공(9만3299명)이 이름을 올렸다. 양사를 합치면 실질적으로 3위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제외하면 운항편이 미비했던 2019년과 달리 티웨이항공이 시드니(주 3회)에 새롭게 취항했고 콴타스그룹이 공급을 대폭 늘리며 호주 노선의 성장세가 탄력을 받고 있다. 대한항공은 시드니(주 7회)와 브리즈번(주 5회), 아시아나항공도 시드니(주 7회) 노선을 운항 중이다.

특히 중국 국적사들이 경유편으로 왕복 50~60만 원 대의 저렴한 항공권을 대거 풀며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맞춰 저비용항공사(LCC)인 젯스타나 티웨이항공이 연이어 특가를 선보였고 노선도 느는 추세다. 젯스타는 지난 2월 인천~브리즈번에 신규 취항했고 아시아나항공은 7월부터 멜버른 노선을 재운항한다.

캐나다 역시 올해 항공사들이 전략적으로 증편 및 취항에 나서는 지역이다. 지난해 한국~캐나다 노선 여객 수는 75만1332명으로 2019년 72만147명 대비 3만명 늘었다. 에어캐나다가 39만8592명, 대한항공이 35만2566명을 수송했다. 여객 수 증가는 4.3%에 그쳤지만, 레드오션인 미국·유럽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쟁이 덜하다는 장점이 있다.

올해 상반기 캐나다 국적사 웨스트젯은 인천~캘거리 노선, 에어캐나다는 인천~몬트리올에 신규 취항한다. 하반기에는 티웨이항공이 국내 LCC 중 처음으로 인천~밴쿠버에 취항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기존 밴쿠버와 토론토 노선을 증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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