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한덕수 “어떤 이유로도 의사가 환자 떠나는 건 용납 안 돼”
전공의들의 복귀 명령 시한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덕수 국무총리가 “어떤 이유로든 의사가 환자 곁을 떠나는 것은 이해될 수 없고 용납될 수도 없다”며 강력히 복귀를 촉구했다.
한 총리는 28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의사 집단행동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통해 “전공의들의 병원 이탈이 장기화하며 환자 불편이 가중하고, 특히 중환자분들과 가족의 우려가 깊어졌다”며 “빈자리를 채우는 의료진의 부담도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집단 사직한 전공의들에게 29일을 ‘마지노선’으로 제시하고, 이후에도 복귀하지 않을 경우 면허 정지부터 사법처리도 불가피하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와 관련, 한 총리는 “복귀 요청은 처벌을 위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처벌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강조하면서 “부디 국민과 정부의 호소에 귀를 기울여 더 늦지 않게 환자의 생명을 지키는 본래의 자리로 돌아와 주길 거듭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날 정부는 중대본에서 의사 집단행동으로 촉발된 의료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 진료 체계에 예비비를 편성해 지원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한 총리는 “우선 별도 예비비를 지원해서 의사 부족에 따른 대체 인력 채용, 연장근무·휴일 진료에 대한 보상 등을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전날 오후 7시 기준 주요 99개 수련병원 점검 결과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는 9천937명으로 전체의 80.8%에 달한다. 이는 직전일인 26일 오후 7시 기준 집계 때의 9천903명보다 소폭 증가(0.2%)한 수치다.
근무지 이탈자는 8천992명(73.1%)으로 확인됐다. 이 역시 직전일 기준 집계 때의 8천939명(72.7%)에 비해 조금 늘었다.
서울 건국대병원에서 지난 26일 전공의 12명이 복귀한 사실이 확인됐지만 전체에 비하면 여전히 적은 수치다. 의료계 측에 따르면 아직까지는 전공의 복귀에 대해 비관적인 시각이 우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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