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MZ노조, 전장연에 “당신들부터 법 준수하라”

20일 오전 지하철 2호선 시청역 승강장에서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대표가

서울교통공사 제3노조인 ‘올바른노조’가 전장연에 “법 제정을 요구할 거면 당신들부터 정당하게 법을 준수하라”며 “무고한 자들의 소중한 하루를 멋대로 짓밟지 마라”고 비판했다.

올바른노조는 최근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한 전장연을 규탄하는 성명문을 27일 발표했다.

노조는 “전장연 당신들은 약자가 아니다”라며 “약자인 척 가면을 썼을 뿐, 당신들의 불법 시위로 신음하는 무고한 시민과 직원이 약자다”라고 말했다.

또 노조는 “왜 자꾸 지하철에서 당신들의 권리를 찾으려 하는가?”라며 “서울교통공사는 장애인 권리 입법에 해줄 수 있는 게 없는데 누울 자리를 잘못 찾고 있다”고 했다.

이어 노조는 “이동권 방해 폭거를 당장 중단하라”며 “당신들의 시위는 정당한 의사 표현이 아닌 정치적 목적을 위해 시민을 볼모로 삼는 불법 행위”라고 말했다.

노조는 “시민과 지하철 노동자를 더 이상 괴롭히지 말라”며 “철도안전법을 무시하는 당신들의 이기주의로 시민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교통공사는 21일 전장연 시위에 대한 긴급 대책 회의를 열고 역사 진입을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등의 대책을 발표했다. 그럼에도 전장연이 지하철 내 시위를 할 경우 스크린도어를 닫아 열차를 탈 수 없게 할 예정이다. 당시 공사는 “전장연이 시위를 개시한 2021년부터 올해까지 열차는 총 86시간 33분 지연됐고, 손실액은 7억8000만원에 달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