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한 아파트 단지 전경. [네이버 거리뷰 갈무리] |
[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최근 부동산 빙하기에도 수도권 내 상급지로 꼽히는 일부 지역은 가격 급락을 피해가고 있다. 판교 IT밸리 등 일자리가 몰려있고 서울과의 접근성이 뛰어난 경기 판교에선 최근 신고가, 상승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시장 침체기에도 인근 지역 대비 가격 방어가 된 것은 물론 일부 단지는 실거래가에 이어 호가도 오르고 있다.
2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분당구 백현동 ‘백현5단지휴먼시아’ 전용 74㎡는 지난달 20일 16억원(5층)에 매매됐다. 해당 평형 직전 거래는 지난해 5월 16억원(20층)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는데, 새해 들어서도 같은 금액에 매매 거래가 체결된 것이다.
판교 내에선 최고가는 아니지만 수억원이 뛰는 상승 거래도 잇따랐다. 분당구 판교동 ‘판교원12단지힐스테이트’ 전용 118㎡는 지난달 20일 14억6000만원(12층)에 집주인이 바뀌었는데, 이는 직전 거래 가격(10억4000만원·8층)보다 4억2000만원 이상 오른 가격이다.
판교 대장 단지 중 하나로 꼽히는 삼평동 ‘봇들1단지판교신미주’ 전용 82㎡는 지난달 23일 14억9500만원(12층)에 거래됐는데, 이는 2021년 11월 거래 가격 16억5000만원(8층) 이후 3년여 만에 가장 높은 금액이다. 동일 평형 직전 거래와 비교하면 거래액은 1억4500만원 올랐다. 삼평동 ‘봇들9단지휴먼시아어울림’ 전용 115㎡는 지난해 12월 24억원(4층)에 직거래됐다. 이는 직전 중개 거래 가격 22억원(15층) 보다 2억원 높은 수준이다.
주요 단지 호가도 오름세다. 온라인에 등록된 봇들1단지판교신미주 전용 82㎡ 매물 호가는 직전 실거래가(14억9500만원)보다 1억원 이상 높은 16억원까지 올랐다. 삼평동 ‘봇들2단지이지더원’ 전용 84㎡ 매물 최고 호가는 16억원이다. 같은 평형은 최근 13억4000만원(3층)에 거래됐다. 봇들9단지휴먼시아어울림 전용 115㎡ 호가는 직전 실거래가(24억원) 대비 1억원 높은 25억원까지 올랐다.
김인만 부동산연구소장은 “판교는 대단지가 많은 인근 분당 대비 주택 물량 자체가 많지 않고, 급락기에도 가격 변동이 크지 않았다”며 “서울에서도 강남 집값은 버틴 것처럼, 경기권 내에서 상급지역으로 꼽히는 판교도 인근 지역 대비 가격 방어력이 높은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판교가 속한 성남시 분당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지난해 연말부터 주춤했다. 지난해 5월 상승 전환, 11월까지 7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12월 하락세로 전환했다. 다만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6월(388건)부터 12월(124건)까지 꾸준히 줄어들다가 올해 1월(191건) 들어서야 반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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