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대학 의과대학. 연합뉴스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2천명 확대에 대한 의사 단체 반발이 거센 가운데, 전국 의대 40곳은 2025학년도에 2천명대 증원을 교육부에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의대 학장 등으로 구성된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350명 증원이 적절하다는 입장이지만, 대학본부나 총장은 이보다 큰 폭의 의대 증원을 원하는 경우가 많아 교육부가 4일 마감 예정인 2025학년도 증원 신청 규모는 지난해 정부 수요조사(최소 2151명, 최대 2847명) 당시와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비수도권 지역 국립대 의대학장은 1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의대 교수와 달리) 대학 입장에선 모집 정원이 늘어나 재정뿐 아니라 학교 위상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이 대학은 지난해 정부 수요조사 당시 의대 정원을 2배 가까이 늘리길 희망했는데, 교육부가 제시한 신청 마감일(4일)에 비슷한 규모의 증원을 신청하기로 했다.
비수도권에 있는 사립대 의대학장도 “의대 교수들은 논의를 더 해보자고 대학 쪽에 요청했지만 대학본부에서 교육부가 제시한 증원 신청 마감일을 지킬 수밖에 없다고 해서 시설 투자를 약속받고 논의를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희망한 증원 규모보다 더 많은 숫자를 교육부에 신청하려는 대학도 있다. 의대 정원이 40명 안팎인 사립대 총장은 한겨레에 “소규모 의대가 있는 지방대 입장에서 이번 증원은 (학교 위상을 높일) 기회”라며 “학교 역량을 넘어가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많이 적어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의대 학장과 대학본부 간 의대 증원에 대한 입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정원 확대에 반대하는 의대생들의 휴학 신청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전날 교육부 집계를 보면 28일 저녁 6시 기준, 이날 하루 동안 227명이 휴학계를 냈다. 모두 1만3698명이 휴학을 신청했는데 전국 의대생 1만8793명(지난해 4월 기준)의 72.9% 규모다. 의대는 보통 2월 중순 1학기를 시작하지만 재학생의 무더기 휴학 신청으로 개강을 3월 첫째 주 월요일(4일)로 늦춘 학교가 다수다. 그러나 사태가 해결되지 않으면서 개강 일정을 더 늦추거나 휴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박고은 기자 [email protected] 임재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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