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북미지역에서 첫 선을 보인 세탁건조기 일체형 ‘워시콤보’ [사진= 방영덕 기자]
세탁과 건조가 모두 한 제품에서 이뤄지는 ‘꿈의 세탁기’가 곧 국내에서 출시된다. 공교롭게도 가전업계 라이벌 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비슷한 시기에 세탁건조기를 선보일 예정이어 양사 간 격돌이 예상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한 대로 세탁과 건조가 모두 가능한 ‘비스포크 AI 콤보’ 제품을 올해 1분기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비스포크 AI 콤보는 세탁 후 빨래를 건조기로 옮기지 않아도 건조까지 한 번에 할 수 있어 더욱 편리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비스포크 AI 건조기의 디지털 인버터 히트펌프가 탑재돼 단독 건조기 수준의 건조 성능을 구현한다”며 “동시에 공간 활용도는 최소 40% 이상 높아져 향후 1인 가구나 신혼 가구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LG전자도 내달 충 국내에서 일체형 세탁건조기 ‘워시콤보’를 선보일 계획이다. 삼성전자보다 앞서 해외에서 일체형 세탁건조기를 선보여 돌풍을 일으킨 LG전자는 일단 국내에서 초프리미엄 브랜드인 ‘LG시그니처’로 해당 제품을 선보인 후 ‘오브제’ 브랜드 버전을 출시한다.
올 초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24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류재철 H&A 사업본부장(사장)은 해외에서 먼저 선보인 ‘워시콤보’와 관련, “일체형 세탁건조기는 기존 드럼 세탁기보다 2배 이상 비싸다”며 “그럼에도 북미지역에서 가장 잘 팔리는 세탁기로 떠올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류 사장은 “올해 매출 상승에 많이 기여할 제품이 바로 워시콤보”라고 강조했다. 현재 북미지역에서 판매 중인 워시콤보 가격은 출고가 기준으로 2999달러(약 396만원)다.
이처럼 일반 세탁기에 비해 비싼 가격임에도 ‘버튼 한 번만 누르면 세탁부터 건조까지 2시간 내에 끝!’이라는 혁신적인 고객경험을 앞세워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특히 옷감 손상 없이 저온에서 건조 가능하다는 점이 LG전자의 일체형 세탁건조기의 장점으로 꼽힌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일체형 세탁건조기는 세탁 끝난 후 세탁물을 건조기로 옮겨 담는 수고가 필요없는데다, 베란다 등의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며 “그런 장점이 부각돼 (이 제품을) 기다리는 소비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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