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개호 의원, 4선 도전은 '비명'횡사?

지역구 광역·기초의원 공천서 ‘청소년성범죄 등 전과자 다수’

현역 의원 평가 ‘하위 10~20%’ 통보 받은 것으로 소문 파다

제22대 국회의원 담양·장성·함평·영광 선거구에서 내리 3선(2014년 7·30 재·보궐선거, 제20대, 제21대)을 역임한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의원의 4선 도전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개호 의원실

[더팩트 l 광주=문승용 기자] 국회의원 선거 담양·장성·함평·영광 선거구에서 내리 3선(2014년 7·30 재·보궐선거, 제20대, 제21대)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의원의 4선 도전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 의원의 4선 도전은 광주·전남 현역 의원 가운데 유일한 후보인 데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가 내리 4선을 지낸 이후 이 의원이 바통을 넘겨 받은 10여 년간 흔들림 없는 조직력을 보여준 지역이라는 이점을 안고 있다.

그러나 지난 지방선거 때마다 지역구 광역·기초의원 및 단체장 공천에서 청소년성범죄 및 사기·폭력 등 다수의 전과자들을 공천하거나 무소속 단체장 후보를 돕는 해당 행위 의혹이 불거지면서 불만을 품은 조직 내 구성원들이 이탈하는 잡음으로 최근에는 조직력이 크게 요동치고 있어 지지율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의원은 비명계로 분류되면서 최근 현역 의원 평가에서 하위 10% 명단에 올랐다는 소문이 지역구에 확산되면서 4선 도전에 빨간불이 켜져 ‘비명’횡사 관측도 나온다.

21일 취재를 종합하면 이개호 의원의 지역구이자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의 지역구였던 담양·장성·함평·영광 선거구 지역민들은 이낙연 후보 14년, 이개호 의원 10년 등 총 24년간 중진의원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탰다.

이 선거구는 최근 이낙연 대표의 민주당 탈당과 신당 창당 등으로 이 대표의 지지세는 예전과 달리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더불어 이개호 의원은 2018년 2022년 두 번의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담양·장성·함평·영광지역 광역·기초의원 및 단체장 공천에서 사기·폭력 등 다수 전과자들의 공천에 개입하면서 지도력이 도마에 올랐다.

이 의원이 2018년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이었던 시절 민주당 공직자선거후보자 검증위원회는 담양·장성·함평·영광 선거구의 전과 전력이 있는 후보자들을 컷오프(경선 배제)했다. 컷오프된 후보자들은 이의신청위원회에서 무더기로 ‘적격’ 판정을 받으며 이 의원의 개입을 지적했다.

당시 이 의원 지역구에 사기와 폭력 등 전과자 후보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서 확인한 결과에 따르면 이개호 의원의 복심으로 알려진 A 씨, B 씨가 전과 전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역의원으로 출마한 A씨는 폭력으로 실형을 선고받았고 사기보조금관리에관한법률위반으로 고액의 벌금을 처분받은 전력이 드러났다.

A 씨는 2014년 기초의원으로 당선되기 전 지역 농공단지에 사무실을 두고 관급자재 업체를 운영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상유지만 가능할 정도로 변변치 않았던 매출은 당선된 이후 가족 명의로 사업체를 운영하면서 매출은 수십억 원에 이르는 고공행진이 이어졌다. A 의원은 4년의 기초의회 의정활동을 마치고 2018년 6·13지방선거에서 광역의원에 도전했다.

기초의원으로 출마한 B 씨는 기초의회 의원 전국 최다선인 7선에 성공한 인물이다. 무려 28년 동안 기초의회 의원으로 활동해 왔다. 현재는 9선으로 전국 최다선 기초의원이다. 그러나 B 의원은 폭행치사, 공문서위조 위조공문서행사 업무방해, 폭력(보복범죄등)으로 처벌받은 전과자로 나타났다.

더욱이 B 씨는 공문서위조로 집행유예 선고를 받은 기간 중에 또 다른 범죄를 저질러 또다시 집행유예를 선고받아 집행유예 두 개가 겹친 사실도 확인됐다.

당시 이개호 의원은 “이들은 재검토된 사람들이 아닌 것으로 안다”며 “전과가 있어도 뭐 전과의 ‘질’이 어떠냐의 문제겠죠?”라고 해명했었다.

뿐만 아니라 2018년 3월 29일 민주당은 공직선거후보자 검증위원회 이의신청위원회는 성범죄 및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후보자들에 대해 무더기로 ‘적격’ 판정을 내리면서 기준과 원칙을 무시한 검증절차라는 원성을 샀다.

전남 한 지역 기초의원에 출마한 후보의 경우 음란비디오물 및 게임물에 관한법률위반, 폭행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 위반 및 야간 공동상해 등 폭력전과 3차례, 변호사법위반으로 실형을 선고 받았는데도 불구하고 적격 판정을 받았다.

전남 광역의원에 출마한 C후보는 탈당과 복당을 반복했고 공직선거및선거부정방지법위반 2차례, 위증죄, 폭력으로 실형을 선고받았으며, D 후보는 사기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E 후보는 탈당과 복당을 반복적으로 했으며, 공갈협박, 폭력행위등(흉기등협박) 3차례, 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위반 등 전과 10범으로 실형 전과만 4개로 나타났다.

F, G 후보는 각각 음주운전 2차례, H 후보는 음주운전 및 무면허 운전 5차례, 야간공동상해, 상해·재물손괴 등 총 10건의 범죄경력이 있는 것으것으로 드러났다.

이 당시 이개호 전남도당위원장은 “부적격자들에 대한 항의가 있어 이의신청을 하라고 한 사실은 있지만 적격 의결처리하라고 지시한 사실은 없다”고 해명했다.

게다가 이개호 의원의 텃밭인 2018년 지방선거 영광군수 후보자 공천에서 전남도당위원회(위원장 이개호)가 김준성 전 군수를 단수공천하자 경선도 못치를 위기에 놓였던 이동권 후보는 중앙당의 재심 결정으로 경선을 치르게 되면서 “30년 줄곧 민주당을 지킨 후보를 경선 참여도 배제하고 해당행위가 의심되는 후보를 단수공천자로 확정한다는 것은 심히 유감”이라며 “정통 민주당을 오로지 지킨 저를 배제시킨다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 담양지역위원회는 2022년 지방선거 담양군수 선거 경선에서 승리한 이병노 후보를 지지하지 않고 무소속 후보를 지지하는 해당행위 의혹도 제기됐었다.

이개호 의원은 현역의원 평가 하위 10% 소문에 대해서 “그런 연락을 받은 적 없다. 어디서 갑자기 그런 이야기가 나온지 이해가 안된다”면서 “주요 당직자가 당직 점수만 가지고도 그걸 받을 수가 없다. 지라시에도 안 나오더라”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4선 도전)열심히 하고 있으니 결과를 지켜보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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