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담아듣지 마” 이효리 파격 졸업식 축사, 모교 발칵 뒤집었다 [종합]

“귀담아듣지 마” 이효리 파격 졸업식 축사, 모교 발칵 뒤집었다 [종합]

“귀담아듣지 마” 이효리 파격 졸업식 축사, 모교 발칵 뒤집었다 [종합]

“귀담아듣지 마” 이효리 파격 졸업식 축사, 모교 발칵 뒤집었다 [종합]

가수 이효리가 가장 이효리다운 축사로 모교 국민대학교 후배들을 응원했다.

이효리는 2월 14일 서울 성북구 국민대학교에서 진행된 ‘2023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졸업식)’에 참석했다.

이날 이효리는 “친애하는 졸업생 여러분 반갑다”고 인사했다.

이효리는 “대학 졸업하는 데 8년이나 걸린 제가 떠들 자격 있나 싶지만, 여러분보다 조금 더 살아간 걸 자랑삼아 떠들어보겠다”고 웃음 지었다.

이효리는 첫 연설을 앞두고 포털에 ‘연설’을 검색해 봤다고 한다. 이효리는 “연설이란 여러 사람 앞에서 자신의 주의, 주장, 의견을 진술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사실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이 누가 주장, 주의, 의견을 말하는 것이다”고 밝혔다.

이효리는 “특히 길게 말하는 건 싫어하는 스타일이다. 처음엔 듣는 척하고 들을 수 있지만 반복되면 그 사람 안 만나고 싶다. 너는 너고 나는 나인데 도대체 내가 왜 일장 연설을 들어야 하지 하는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효리는 “그래서 연설을 늘어놓고 싶지 않다. 어차피 내 얘기 안 들을 거지 않나. 사랑하는 부모님 말씀도 친한 친구 말도 안 듣는 우리가, 뭐 좀 유명하다고 떠드는데 들을 이유가 있나. 여러분 마음 가는 대로 살라. 여러분을 누구보다 아끼고 올바른 길로 인도하는 건 그 누구도 아니고 여러분 자신이고, 누구의 말보다 더 귀담아들어야 하는 건 여러분 자기 마음의 소리다”고 조언했다.

특히 이효리는 “‘나는 나약해, 바보 같아, 나는 더 잘할 수 없는 사람이야’라는 부정적 소리는 진짜 자신의 소리가 아니다. 나도 그런 소리에 흔들리고 좌절하곤 하지만 그 소리 너머에 ‘넌 최선을 다해 잘하고 있어. 사랑받을 자격이 있어’라고 목청 터지라 이야기해 주고 있다는 걸 느끼고 있다”며 “그 너머의 소리는 늘 나를 아끼고 사랑해 주고 언제나 나를 좋은 길로 갈 수 있도록 항상 얘기해주고 있다. 귀를 꼭 기울여보라. 지금은 너무 작아서 못 들을 수 있지만 믿음을 갖고 계속 들어주면 그 소리가 점점 커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끝으로 이효리는 “읽어보니까 이 연설문은 나 자신을 위해서 쓴 거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 나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들을 나도 모르게 연설문에 쓰게 된 것 같다. 그러니까 제가 한 말 귀담아듣지 말라. 여러분은 이미 다 알고 있고, 잘하리라는 거 알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효리는 약 5분 연설 후 히트곡 ‘치티치티뱅뱅’ 라이브 무대를 선보였다.

한편 이효리는 국민대 공연예술학부 연극영화과 98학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