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루미늄 전쟁’ 시작됐다...美1위 업체, 22억달러 베팅

알코아, 호주 알루미나 인수 제안

전기차·신재생에너지에 두루 쓰여

글로벌 알루미늄 수요 부응 전략

미국 최대 알루미늄 생산업체 알코아

미국 최대 알루미늄 업체 알코아가 호주 업체 알루미나 인수를 추진한다. 최근 전기차 등으로 알루미늄 수요가 확대되자 이에 부응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5일(현지시간) 알코아가 알루미늄 주원료인 알루미나 생산업체인 호주의 알루미나를 22억달러(약 3조원)에 인수하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보도했다. 알루미나는 알코아와 함께 조인트벤처를 설립한 파트너다.

알루미나 이사회는 추가 논의 후 구체적인 합의에 도달한다면 이번 인수를 지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알코아는 이날 “이번 인수가 성사되면 알루미늄 생산을 위한 재료의 타사 의존도를 줄이고, 시장의 가격 변동의 파고를 잘 극복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세계에서 가장 큰 20개 보크사이트 광산 중 5곳을 소유하게 되고, 중국을 제외하고 세계에서 가장 큰 20개 알루미나 정제소 중 5곳을 소유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월저널은 알코아가 이번 인수를 글로벌 알루미늄 생산 강자의 자리를 확고히 하려는 전략으로 분석했다. 알루미늄은 전기차 생산과 신재생 에너지 인프라에 대거 활용되면서 중요 자원으로 부상했다.

알코아와 알루미나는 조인트 벤처 ‘알코아 월드 알루미나&케미칼(AWAC)’를 설립한 바 있다. 알루미나가 지분 40%를 소유하고 있는 이 업체는 호주와 브라질 등에서 보크사이트 채굴, 알루미나 정제 등을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