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대선 D-1...미·중 '역외 선거전'

타이완 대선 d-1...미·중 '역외 선거전'

타이완 대선 D-1…미·중 ‘역외 선거전’

[앵커]

하루 앞으로 다가온 타이완 총통 선거, 막판 유세전이 치열합니다.

미·중 대리전 구도로 불리는 이번 대선, 양국의 ‘역외 선거전’도 펼쳐지고 있는데요.

베이징 특파원 연결해 들어봅니다. 강정규 특파원!

[기자]

네, 베이징입니다.

[앵커]

먼저 하루 앞으로 다가온 타이완 총통 선거, 어떻게 치러집니까?

[기자]

타이완의 최고 지도자를 뽑는 총통 선거와 국회의원 격인 입법위원 113명을 고르는 투표가 동시에 치러집니다.

투표 하루 전인 오늘 총통 후보를 낸 세 당의 막판 총력 유세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타이완은 호적지에서 투표해야 하기 때문에 금요일인 오늘 외지 생활을 하는 유권자들의 귀향 행렬도 절정입니다.

또 타이완엔 부재자 투표 제도가 없어서 해외 거주자들의 귀국 투표도 눈에 띄는 부분입니다.

미중 패권 경쟁의 최전선인 타이완 선거 결과에 따라 향후 국제 정세도 달라질 수밖에 없는데요.

인류의 절반인 42억 인구가 투표하는 올해, 그 첫 테이프를 끊는 선거라는 점에서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앵커]

판세는 어떻습니까?

[기자]

이번 대선은 민진당과 국민당 전통의 양당 대결 구도에 신흥 민중당이 가세한 3파전입니다.

지난 3일 여론조사 공표 금지를 하루 앞두고 발표된 지지율을 보면 친미 독립 성향의 민진당 라이칭더 후보가 33%로 가장 앞서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대척점에 있는 국민당 허우유이 후보의 지지율도 30%로 오차범위 내 초접전입니다.

중도 성향의 민중당 커원저 후보는 22% 두 야당의 지지율을 합치면 집권 여당을 앞섭니다.

반중 정서가 팽배했던 4년 전과 달리 이번엔 양안 교류 단절과 군사 긴장 국면에 대한 피로감이 작용하고 있단 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또 1996년 직선제 도입 이후 8차례 대선에서 8년 주기로 정권 교체가 이뤄져 왔기 때문에 민진당이 처음으로 12년 연속 집권하는 것에 대한 표심의 향방도 지켜봐야 하는 대목입니다.

[앵커]

이번 타이완 대선을 미중 대리전 구도로 보기도 하는데, 양국의 역외 신경전도 치열하다고요?

[기자]

중국은 양안 경색 국면에 대한 피로감을 부각하면서도 반중 표심 결집은 자극하지 않는 선에서 선거에 개입하고 있습니다.

타이완 상공을 가로질러 위성을 쏘면서도 직접 무력시위는 자제하고, 추가 경제제재를 경고하면서도 일부 수입금지 조치를 해제하는 강온 양면책을 구사하는 이유인데요.

친미·독립 성향인 민진당의 재집권을 저지하고,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고수하는 국민당의 정권 교체를 지지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에 맞서 미국은 중국이 타이완 대선에 개입해선 안 된다며 견제구를 날리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선거가 끝난 뒤엔 관례에 따라 전직 고위급 사절단을 타이완에 파견할 계획으로 알려져 중국의 반발을 사고 있는데요.

중국과 이런 신경전은 11월 미국 대선 때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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