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발니, KGB 요원식 ‘원-펀치’에 숨져”…망명 조종사도 피살
[앵커]
러시아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가 옛 소련 정보기관인 KGB 요원들이 쓰는 암살 기술에 의해 숨졌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우크라이나로 망명한 러시아 조종사도 피살됐는데 이 역시 러시아 정보기관이 배후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류제웅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러시아 인권단체 활동가는 나발니가 숨지기 전 영하 27도의 극한 추위에서 2시간 반 동안이나 머물다 심장을 주먹에 맞아 숨졌다고 주장했습니다.
극한 추위에 혈액순환이 최소화해 몸이 망가진 상태에서 한 번의 가격으로 살해하는 옛 KGB의 이른 바 ‘원-펀치’ 암살 기술과 일치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최북단 감옥에서 이런 방식으로 숨진 수감자 사례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스페인 경찰은 지난 13일 동남부의 한 도시 지하 주차장에서 피살된 사람이 망명 러시아군 조종사라고 밝히고 러시아 정보당국과 러시아 마피아의 연관성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피살 현장 이웃 주민 : 이곳 주민들은 현재 상황을 매우 우려하고 있습니다.]
숨진 조종사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 지난해 8월 헬기를 몰고 우크라이나로 망명한 뒤 러시아 당국으로부터 배신자 낙인에 사형까지 선고 받았습니다.
[막심 쿠즈미노프 / 망명 러시아 조종사 (지난해 9월) : 물론 두렵습니다. 두려움은 굴욕적인 것입니다. 하지만 솔직히 저는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스페인 현지 매체들은 이 조종사의 피살로 이곳에 피신해 있는 러시아 망명자들이 공포에 휩싸였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야권 지도자 나발니의 의문의 사망과 망명 조종사의 피살, 그리고 전역에서 강화되고 있는 검열과 통제는, 푸틴 대통령이 3월 대선을 앞두고 공안정국으로 여론을 통제하려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류제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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