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두현 불출마 선언…최경환 시민캠프 개소식 '세' 과시

윤두현 불출마 선언…최경환 시민캠프 개소식 ‘세’ 과시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의 4·10 총선 불출마 선언 이후 경산 선거구가 TK(대구경북) 관심 지역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현재까지 무소속 최경환 예비후보와 대결할 후보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최경환 예비후보는 25일 오후 시민캠프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지지세 확산에 나섰다. 이날 개소식에는 서청원,김광림·현기환·박인상·노철래·이우현· 이완영 전 국회의원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 친박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또 김인호 후원회장(전 청와대 경제수석), 최외출 영남대 총장,소병욱 전대구가톨릭대총장, 은혜사 회주 돈명과 동화사 제9교구 주지 능종 등 종교계, 지자자 등이 함께 했다.

이날 최 예비후보는 “많은 시민들로부터 부름을 받고 출마하게 됐다”면서 “멈춰 선 경산을 다시 뛰는 경산으로, 경산 발전의 재시동을 걸어 ‘경산 르네상스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그는 “경산에서 제17대부터 내리 4선 국회의원을 하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원내대표 등을 하던 시절, 경산의 지도가 확 바뀌었다”며 “앞으로 경산에 3조원 사업을 유치하고, 3만개 일자리를 창출하여 인구 30만 자족도시를 완성하는 등 경산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서청원 전 대표는 “최경환은 신의와 의리를 지킨 정치인이고 경제 전문가로서 대한민국 경제 발전에 큰 기여를 한 인물”이라고 추켜 세웠다.

‘시민 캠프’의 선대위원장을 맡은 최영조 전 경산시장은 “최경환은 경산 발전의 대명사”라며 “다시 한번 마음껏 부려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개소식에서는 노인회장, 소상공인, 간호사, 참전유공자, 기업 근로자, 청년, 다둥이 엄마 등 시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영상메시지를 통해 최 예비후보에게 전달했고, 최경환 예비후보의 네이버 밴드 친구 1만명 돌파를 축하하는 기념 촬영도 진행했다.

한편 윤두현 의원이 지난 23일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후폭풍이 일고 있다. 경산당협은 다음날 운영위원 회의를 열고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에 하루빨리 무소속 후보(최 전 부총리)와 대결할 공천자를 확정해 줄 것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윤두현 의원의 총선 불출마 선언으로 경산당협 당직자들과 당원들은 ‘멘붕’ 상태다. 불과 이틀 전까지 경선 준비를 독려했던 윤 의원이 거취와 관련해 핵심 당직자들과도 상의도 없이 전격적으로 불출마 선언을 했기 때문이다.

윤 의원은 불출마 선언 이후 25일까지 지역구인 경산에서 당원들에게 불출마와 관련해 이해를 구하는 등의 행동을 하지 않고 서울에 머물고 있다. 가뜩이나 충격을 받은 당원들로부터 “처신에 문제가 있다”는 불만을 사고 있다.

경산당협이 구심점을 잃은 상황에서 당원들 사이에서는 “안그래도 선거전이 어렵다는 여론인데 하루빨리 공천을 마무리 지어야 당심이 한 곳으로 결집해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목소리가 많다.

지역정치권에서는 현역 의원 불출마로 경산이 우선 추천(전략공천) 대상 지역으로 검토돼 조지연 예비후보(전 대통령실 행정관)가 우선 추천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공천이 늦어지면서 국민의힘 일부 선출직들과 당원들이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최 예비후보 측과 접촉을 하는 등 지지 후보를 놓고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도 현재까지 공천자를 확정짓지 못했다. 경산에서 유일하게 공천신청을 했던 유용식 예비후보는 공천에서 배제됐고, 추후 전략공천 등을 통해 후보자를 낼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