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세계화 나선 컬럼비아大 동문 3인방

90년대생 식품업계 오너 3·4세

美유학 후 해외사업 진두지휘

전병우 삼양 상무 콘텐츠사업

CJ 4세 이선호 비비고 성장 견인

신상열 농심 상무 스마트팜 주력

k푸드 세계화 나선 컬럼비아大 동문 3인방

K푸드 세계화 나선 컬럼비아大 동문 3인방

최근 K푸드 열풍이 세계로 확산되면서 국내 식품 업체의 해외 매출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1990년대생인 오너 3·4세가 해외 사업을 진두지휘하면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특히 전병우 삼양라운드스퀘어 상무,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 경영리더, 신상열 농심 상무는 모두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수학한 동문으로 알려져 주목을 끌고 있다.

1일 식품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 오너 3세인 전 상무가 이끄는 계열사 삼양애니는 올해 1분기 공개를 목표로 전 세계에 한국 식문화를 소개하는 유튜브 콘텐츠를 기획·제작하고 있다. 2021년 삼양애니 설립을 주도한 그는 해외에서 인기를 끈 불닭볶음면 등을 지식재산권(IP)으로 활용해 글로벌 젊은 세대를 겨냥한 마케팅에 중점을 두고 있다.

1994년생인 전 상무는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의 장남이자 창업주 고(故) 전중윤 명예회장의 장손이다. 컬럼비아대 철학과를 졸업한 후 2019년 9월 삼양식품 해외전략부문 부장으로 입사해 2022년 계열사인 삼양애니 대표직에 올랐다. 지난해 9월 삼양라면 출시 60주년 기념 비전 선포식에서 처음 공식 석상에 등장한 뒤로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0월 이뤄진 인사에서 삼양라운드스퀘어 전략총괄·삼양식품 신사업본부장으로 승진하며 그가 이끄는 신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넘긴 삼양식품은 매출의 70%가 해외에서 발생한다. ‘불닭볶음면 챌린지’로 유튜브와 SNS를 통해 전 세계에 알려진 브랜드인 만큼 전 상무의 젊은 감각을 강점으로 내세워 IP 등을 주요 신사업 전략으로 밀고 나갈 것이란 분석이다.

전 상무는 콘텐츠뿐만 아니라 푸드테크, 디지털헬스 등 식품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미래 기술에도 많은 관심을 보인다. 그는 지난 1월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에 참석해 디지털헬스·푸드테크·피트니스테크 등의 부스를 참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브랜드 등 K푸드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처음으로 해외 식품 사업 매출이 국내 매출을 추월했다. 해외 식품 사업 등 미래 성장 전략을 이끌고 있는 오너 4세 이선호 경영리더의 존재감도 커지고 있다.

이 경영리더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1990년생이다. 컬럼비아대 금융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2013년 그룹 공채를 통해 CJ제일제당 과장으로 입사했다. CJ 지주사를 거쳐 지난해 10월 CJ제일제당의 조직 개편으로 신설된 식품성장추진실을 이끌고 있다. 지난달 CJ 정기인사 때 유임되면서 올해도 해외 사업과 신사업 발굴을 이끌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주 시장에서 피자와 만두가 점유율 1위 굳히기에 들어가면서 해외 실적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 밖에 CJ제일제당이 글로벌전략제품으로 내세운 치킨 매출이 지난해 전년 대비 19% 상승했고 K소스(15%) 볶음밥(15%) 만두(14%)도 고성장을 이어갔다. 또 유럽과 호주 합산 매출이 지난해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하며 2021년(551억원) 대비 약 두 배 상승했다.

농심은 내년 창립 60주년을 앞두고 스마트팜과 건강기능식품·대체육을 ‘뉴 농심’의 일환으로 내세우고 있다. 신동원 농심 회장의 장남이자 오너 3세인 신상열 상무가 올해 신설된 미래사업실 실장으로 선임돼 새로운 비전과 방향성 수립을 이끌고 있다. 신 상무는 1993년생으로 컬럼비아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한 뒤 외국계 회사에서 인턴으로 근무하다 2019년 초 농심 경영기획실에 입사했다.

신 상무는 농심 신라면의 해외 매출이 지난해 7100억원을 기록하며 K라면 선두주자 자리를 굳히는 가운데 ‘젊은 농심’으로 변하기 위해 사업 다각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그는 미래 신규 사업 포트폴리오를 위한 기업 인수·합병(M&A) 등 다양한 업무를 총괄하는 중책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사내 스타트업으로 출발한 스마트팜 사업 조직을 지난해 정식 사업 팀으로 격상시키고, 푸드테크 스타트업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김금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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