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세 김재철 동원 명예회장 '홀인원'

안양CC서…’에이지 슈트’ 기록도

89세 김재철 동원 명예회장 ‘홀인원’

재계 소문난 골프 실력자인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89)이 생애 두 번째 홀인원을 기록했다. 3일 경기도 안양컨트리클럽 4번홀(파3·178야드)에서 5번 아이언으로 한 티샷이 그대로 홀로 빨려들어갔다. 평소 유일한 취미인 골프와 걷기로 건강을 지켜온 그는 2009년에는 75세에 3오버파 75타를 쳐서 ‘에이지 슈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에이지 슈트란 18홀 골프 경기에서 본인의 나이와 같거나 더 적은 스코어를 기록하는 것을 말한다. 김 명예회장은 전반 9홀에서 38타, 후반 9홀에서 37타를 쳤다. 당시 그의 드라이버샷 평균 거리는 210m(230야드)를 넘나들고 핸디캡은 12였다. 에이지 슈트는 황혼의 골퍼들에게는 가장 뜻깊은 기록이다.

2019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김 명예회장은 동원육영장학재단 등의 사회기관단체를 운영하면서 소외계층을 돕고 있다.

[임정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