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의 인내는 끝났다…170억 FA 트리오의 1군 실종, 어떻게 새판 짤까

김태형의 인내는 끝났다…170억 fa 트리오의 1군 실종, 어떻게 새판 짤까

김태형의 인내는 끝났다…170억 FA 트리오의 1군 실종, 어떻게 새판 짤까

[OSEN=조형래 기자] 6연패 상황 속에서 인내는 끝났다. 결국 170억 FA 트리오는 1군에서 모두 실종됐다.

롯데는 야구가 없는 15일, 대규모 엔트리 변동을 단행했다. 롯데는 포수 유강남, 투수 박진형, 내야수 정대선을 1군에서 말소하고 포수 서동욱, 투수 최이준, 신정락을 1군에 콜업했다.

이날 엔트리 변동을 단행하면서 지난해 롯데가 야심차게 영입했던 ‘170억 FA 트리오’ 한현희, 노진혁, 유강남이 모두 1군에 없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지게 됐다. 지난해 롯데는 유강남과 총액 4년 80억원, 노진혁과 4년 50억원, 그리고 한현희와 3+1년 최대 40억원의 FA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세 선수 모두 몸값과 기대치에 비해 저조한 활약을 펼쳤고, 계약 2년차인 올해 세 선수 모두 반등의 의지를 강하게 다졌다. 그런데 개막 4주차에 접어드는 시점에 모두 1군에서 빠지게 됐다.

한현희가 가장 먼저 1군에서 제외됐다. 사실 한현희는 개막 엔트리부터 제외됐지만 개막 1주일 만인 지난달 30일 1군의 부름을 받았다. 하지만 1군에서 4경기 평균자책점 7.36을 기록하고 지난 10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콜업 이후 등판한 4경기 모두 중요한 상황에서 중용 받지는 못했다. 추격조 상황에서 주로 마운드에 올라왔다. 그러다 9일 사직 삼성전 ⅓이닝 3피안타 1볼넷 3실점을 기록하고 이튿날 다시 말소됐다.

김태형의 인내는 끝났다…170억 fa 트리오의 1군 실종, 어떻게 새판 짤까

11일에는 노진혁이 2군으로 내려갔다. 주전 유격수로 낙점 받은 노진혁은 올해 14경기 타율 1할7푼6리(34타수 6안타) 2타점 OPS .488의 성적을 기록한 채 1군에서 빠졌다. 특히 7일 사직 두산전에서 첫 타석 3구 삼진으로 무기력하게 물러난 뒤 김태형 감독은 곧바로 노진혁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그리고 10일 사직 삼성전에서 다시 한 번 기회를 줬지만 이 역시 2타석에서 모두 허무한 삼진을 당했다. 결국 11일 김태형 감독은 2군행을 지시했다.

김태형의 인내는 끝났다…170억 fa 트리오의 1군 실종, 어떻게 새판 짤까

마지막으로 유강남이 이날 15일, 1군에서 제외됐다. 유강남은 주전 포수로 낙점을 받고 시즌에 돌입했다. 김태형 감독이 롯데 사령탑으로 부임한 뒤 확실한 주전으로 못박은 몇 안되는 선수였다. 하지만 유강남은 현 시점까지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17경기 타율 1할2푼2리(41타수 5안타) 2타점 OPS .363을 기록 중이었다. 특히 득점권에서 15타수 1안타에 그쳤다.

특히 지난 14일 경기는 유강남의 2군행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졌다. 2-7로 끌려가던 6회초, 롯데는 1사 후 손호영이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했고 이학주의 볼넷, 그리고 김민성이 3루수 야수선택으로 출루해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타석에는 유강남이 들어섰다. 키움은 필승조 김재웅을 투입해 위기 차단에 나섰지만 김재웅은 제구가 흔들렸다. 유강남은 3볼까지 잘 참았다. 하지만 4구째를 기다리지 않았다. 139km 패스트볼을 타격했는데 유격수에게 향했다. 6-4-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이닝이 끝났다. 3볼로 타자에게는 타격을 할 수 있는 유리한 카운트였다. 그러나 상대 투수가 스트라이크를 집어 넣지 못하는 상황, 차분하게 기다리며 기회를 더 이어가야 하는 상황이었다. 무모한 타격이었다.

최근 부진으로 타석에서 여유를 찾을 겨를이 없는 유강남을 위해 벤치에서도 확실한 사인을 냈을 것이다. 결국 6회 기회를 놓친 뒤 덕아웃에서는 김태형 감독이 고영민 3루 코치와 유강남을 불렀다. 정황상 3볼 타격과 관련한 작전 미스에 대한 얘기를 하는 것으로 보였다. 유강남은 이후 정보근으로 교체됐고 1군에서도 빠졌다.

김태형 감독은 노진혁과 유강남을 두고 “결국 언젠가 해줘야 할 선수들”이라며 베테랑의 경험을 믿었다. 하지만 당장의 급격한 페이스 하락에 인내심이 한계에 달했다. 최대한 기다렸지만 개막 한 달이 다 되어가는 시점까지도 반등에 실패했다.

결국 김태형 감독이은 완전히 새판을 짜야 할 상황이 됐다. 한현희의 자리는 신정락, 최이준, 정우준 등의 자원으로 꾸리면 된다. 노진혁의 자리는 10경기 타율 4할8푼4리(31타수 15안타)로 맹타를 휘두르며 또 수비 역시 안정적으로 해내고 있는 이학주가 채우고 있고, 앞으로도 이학주가 우선순위로 기회를 받을 전망. 유강남의 포수 자리는 정보근이 채우게 된다.

김태형의 인내는 끝났다…170억 fa 트리오의 1군 실종, 어떻게 새판 짤까

6연패 수렁에 빠진 롯데. 이날 뿐만 아니라 최근 엔트리 변화를 활발하게 가져가면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결과들이 모두 나빴다. 유강남까지 1군에서 제외시킨 건 최후의 선택이라고도 볼 수 있다. 과연 롯데는 최악의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까.

롯데는 16일부터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 3연전을 가진다. 롯데 선발 투수는 애런 윌커슨이다. /[email protected]

김태형의 인내는 끝났다…170억 fa 트리오의 1군 실종, 어떻게 새판 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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