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 컴백' 르세라핌 허윤진 "약점 드러내기란 어려운 일…진실하게 보실수 있길" 심경

▲ 르세라핌 허윤진 ⓒ곽혜미 기자

▲ 르세라핌 허윤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혜원 기자] 그룹 르세라핌 허윤진이 ‘이지’로 컴백한 소감을 전했다.

허윤진은 27일 오전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장문의 글을 남겼다.

허윤진은 “‘이지’가 나온지 벌써 1주일이 다 됐다”며 “과정은 쉽지 않았지만 함께 고생해 주신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잘 닿았길 바란다”고 운을 뗐다.

이어 허윤진은 최근 하이브 수장 방시혁과 만났다며 “고민 얘기, 다음 앨범 얘기,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이번 ‘이지’ 활동 얘기가 나왔는데 ‘사실 이번에 여러분께 큰 감동을 받았다. 뮤비 당일까지 이거 안무 큰일났다 걱정했는데 너무 달라진 모습으로 컴백 하셔서 정말 놀랐다. 어떻게 하신 거냐’고 물으시길래 그 자리에서는 ‘크킄 그러게요’ 흐뭇흐뭇 웃고 말았지만 생각할 수록 그 질문의 공명이 제게 좀 컸다”고 밝혔다.

허윤진은 “우리 어떻게 한 거지? 물론 많은 연습을 계속 한 이유도 있겠지만, 사실 연습량만 보면 뮤비 전이 뮤비 후 보다 훨씬 많았는데. 뭐가 바뀌었을까?라고 계속 생각하다 보니 떠오르는 일이 있더라”라고 했다.

그는”방송에서 아주 짧게 언급한 적 있지만 저희가 1월에 뮤비 촬영 끝나고 호텔방에 모여 처음으로 속마음을 허심탄회하게 털어 놓은 적이 있다. 사실 이번에는 너무 힘들었다고. 각자 힘든 이유와 수위는 달랐지만 대화의 온도는 똑같아서, 끝엔 테이블 위 테이크아웃 박스와 음료캔들 사이 꼬깃꼬깃해진 휴지도 같이 쌓여 있더라”라고 고백했다.

또한 그는 “나의 약점을 드러내기란 가장 어려운 일인 것 같다. 세상은 언제나 겨냥할 목표물을 찾고 있기에 누군가에게 나의 내면을 드러내는 것은 마치 활과 화살을 건네고 가장 아픈 곳을 가르쳐 주는 것과 같다. 그래서 오히려 냉소와 은폐로 날 보호하게 한다”며 “그런데 그 활과 화살과 함께 희망도 존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허윤진은 “요즘 이런 희망의 실현을 느끼고 있다”며 “여러분들도 저를, 그리고 르세라핌을 보다 더 진실하게 보실 수 있길 바라고 당신도 더 당신으로 보실 수 있길 바라며 남은 ‘이지’ 활동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르세라핌은 지난 19일 ‘이지’를 발매했다. ‘이지’는 그 어느 것 하나 쉽지 않지만, 우리가 모든 것을 쉽게 만들겠다는 르세라핌의 각오가 담긴 곡이다. 허윤진은 파격적인 노출과 과감한 콘셉트로 시선을 집중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