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로그' 대박나면 뭐하나...하나카드, 성과급 '반토막'

‘트래블로그’ 대박나면 뭐하나…하나카드, 성과급 ‘반토막’

해외여행 특화 카드인 ‘트래블로그’의 흥행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하나카드의 성과급이 반토막으로 줄었습니다. 임금 인상률도 소폭 떨어졌습니다. 전반적인 카드업계 부진이 반영된 영향으로 보입니다.

오늘(2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하나카드 노사는 2023년도 기본급을 전년(2022년) 대비 2% 인상하는 내용의 임단협을 확정했습니다. 2022년도 기본급 인상률인 3%보다 1%p 줄었습니다.

2023년도 성과급은 기본급의 100%로 확정됐는데, 2022년도 성과급인 200% 대비 반토막났습니다. 지난해 성과급은 100%에다, 조건부로 추가로 50%를 지급하기로 했는데, 이건 목표 달성 시에만 지급이 가능해 못 받을 수 있습니다.

하나카드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710억 원으로 전년(1920억 원) 대비 10.9% 줄었습니다.

다만 여전채 금리 상승으로 인한 업황 부진에 비하면, 트래블로그 흥행 등으로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우리카드를 추월하며 ‘꼴찌’에서 벗어나기도 했습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최근 임금협상 타결에 따라 2023년도 12개월치 월급을 소급받았고, 기본급의 100% 성과급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이 가운데 2023년 임단협은 우리카드를 제외한 나머지 카드사들은 협상을 끝낸 것으로 알려집니다. 우리카드는 현재 노사 간 일종의 격려금 성격의 ‘보로금’ 지급 등 문제로 임단협이 결렬된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