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초입에 설치된 대학 상징물. 송도에는 연세대, 인천대 등 6개 국내대학과 5개 외국 대학 등 총 11개 대학이 위치해 있다. 연수구청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초입에 설치된 대학 상징물. 송도에는 연세대, 인천대 등 6개 국내대학과 5개 외국 대학 등 총 11개 대학이 위치해 있다. 연수구청
인천시의 유흥가 중 하나인 남동구 구월동 로데오 거리는 요즘 ‘궐리단길(구월동+행리단길)’로 불린다. 맛집과 특색있는 카페 등이 속속 문을 열면서 붙은 별명이다. 인근 직장인은 물론 10㎞ 이상 떨어진 송도국제도시의 대학생들도 찾아온다. 대학생 김지민(21)씨는 “송도는 술집이나 음식점 등이 문을 일찍 닫는 편이라 놀 곳이 마땅하지 않아서 친구들을 만날 땐 구월동으로 오거나 아예 서울로 간다”고 말했다.
━
청년 놀 곳 없는 송도…지하철역-캠퍼스 ‘페스티벌 거리’ 만든다
인천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송도에 서울 신촌, 홍대 등 ’대학로’ 같은 청년 문화 특화 거리를 만들기로 했다. 인천글로벌캠퍼스와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 일대에 1·2단계에 걸쳐 대학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1단계는 인천지하철 1호선 캠퍼스타운역~연세대 입구와 테크노파크역~인천글로벌캠퍼스 일대를 중심으로, 2단계는 연세대 인근부터 송도 11공구까지 청년 문화 거리로 개발한다.
특히 대학생들이 지하철역과 각 캠퍼스 사이 광장과 보행 데크를 걸으면서 축제·공연·전시 등을 즐길 수 있는 ‘페스티벌 거리’를 만들 예정이다. 시간·요일제로 차 없는 거리를 도입해 가족 여가·문화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인근 복합쇼핑몰 등 민간과 연계한 다양한 축제·공연·전시 등 이벤트 행사도 추진한다. 올해 안에 관련 사업 규모와 예산 등을 확정하고 이르면 2027년쯤 1단계 사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한다.
김경진 기자
김경진 기자
현재 인천시엔 4년제 대학 9곳과 외국 대학 캠퍼스 4곳, 전문대학 5곳, 대학원대학 2곳 등 총 20개 대학이 있다. 이 중 송도에만 국내외 유수 대학 11곳(국내 6곳·외국 5곳)이 있거나 조만간 입주할 예정이다. 인천대(송도캠퍼스), 연세대(국제캠퍼스), 인천 가톨릭대(송도국제도시캠퍼스), 인천재능대(송도국제화캠퍼스), 인하대(예정), 한국외국어대(예정) 등이다. 한국뉴욕주립대와 한국조지메이슨대, 유타대 아시아캠퍼스, 겐트대 글로벌캠퍼스, 뉴욕패션기술대 등 해외 대학 분교는 인천글로벌캠퍼스에 입주해있다.
송도에만 2만여명이 넘는 대학생이 재학 중이며 인근 연수동엔 가천대 메디컬 캠퍼스도 있다.
문제는 부족한 청년 문화 공간이다. 송도는 개발 초기부터 국제업무 단지, IT·BT(정보통신·생명공학) 등 첨단 산업 단지 같은 업무지구와 주거지구로 이뤄진 계획도시라 유흥가가 없다. 식당이나 술집 등이 있는 상업지구도 아파트 단지 사이에 위치해 대부분 일찍 문을 닫는다.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초입에 설치된 대학 상징물. 송도에는 연세대, 인천대 등 6개 국내대학과 5개 외국 대학 등 총 11개 대학이 위치해 있다. 연수구청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초입에 설치된 대학 상징물. 송도에는 연세대, 인천대 등 6개 국내대학과 5개 외국 대학 등 총 11개 대학이 위치해 있다. 연수구청
인천대 장순규(수학교육과 18학번) 총학생회장은 “몇 년 전 인천지하철 1호선 인천대입구역 인근에 멀티플렉스 영화관과 각종 음식점과 술집 등이 들어선 타임스페이스가 생기긴 했지만, 연세대나 글로벌캠퍼스와는 거리가 있는 편”이라며 “대학로처럼 함께 먹고, 즐기고, 토론할 수 있는 장소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계속 제기됐었다”고 말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한 의견 38건 중 25건이 청년 공유공간이나 청년 이용 상권을 요구하는 의견이었다. 연세대가 국제캠퍼스 재학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체 설문조사에서도 ‘평소에 놀 때 송도 대신 서울로 이동하는 이유’에 관한 질문에 응답자의 88.2%가 ‘놀 거리 부족’을 꼽았다.
연수구 관계자는 “대학 12곳이 모여있는 자치구는 전국에서 연수구가 유일한데 대학생들이 ‘놀 곳이 없다’는 민원이 빈발해 ‘대학로 설치’를 요구하는 주민들도 많았다”고 말했다.
━
송도 대학로 개발…주거지역 소음·비싼 물가 우려도
송도 대학로 위치도.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송도 대학로 위치도.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일각에선 대학로 조성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연세대 국제캠퍼스 인근 아파트 단지에서 만난 40대 주민은 “날이 따뜻해지면 일부 학생들이 편의점에서 술을 마시고 소란을 피우거나 쓰레기 등을 치우지 않고 가는 일도 많은데 대학로가 생기면 이런 일이 계속 발생할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인근 한 식당 상인은 “대학로의 특징은 싼 가격인데 송도는 인천에서도 물가가 비싼 지역”이라며 “임대료 등이 낮춰지지 않는 한 물가를 낮추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대학생은 물론 송도 주민, 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하는 중”이라며 “국내외 트랜드를 이끄는 문화체험형 공간을 조성하고 지역 명소로 만들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최모란 기자 [email protected]
ⓒ중앙SUNDAY(https://www.joongang.co.kr/sunday),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News Related
-
신의진 국민의힘 당무감사위 위원장 [연합] [헤럴드경제=김진·신현주 기자] 국민의힘이 내년 총선 공천에서 대규모 물갈이를 단행할 전망이다. 공천 룰의 밑그림을 그리는 당 총선기획단에 이어 당무감사위원회도 ‘20% 이상’에 해당하는 컷오프(공천 배제) 비율을 꺼내 들었다. 후보경쟁력을 파악하는 수단인 여론조사 비중을 크게 높이면서 당장 현역의원 3명 중 2명이 몸담은 영남권이 직격타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대적 ...
See Details:
與 ‘영남 현역’ 대대적 물갈이 예고…수도권엔 사실상 ‘험지 인센티브’
-
27일 ‘2023 범죄예방대상’ 시상식 사진.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왼쪽 가장 구석에서 깃발을 펼쳐 들고 있다.[법무부]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023 범죄예방대상’에서 촬영한 단체 사진이 여권 지지자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일반적으로 조직의 수장이 한가운데에 자리를 잡는 것과는 달리, 한 장관은 잘 보이지 않는 구석에 서서 깃발을 펼쳐드는 역할을 맡았기 ...
See Details:
'장관님' 저 구석에서 뭐하지?…한동훈 단체사진 화제
-
워너브러더스 100주년展 내년 3월 31일까지 DDP서 ‘배트맨’의 자동차인 배트모빌. 워너브러더스 콘텐츠 기업 워너브러더스가 설립 100주년을 맞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특별전을 진행한다. 내년 3월 31일까지 열리는 ‘워너브러더스 100주년 셀레브레이션’은 워너브러더스 대표 영화들의 각본과 의상, 각종 소품을 관람할 수 있는 액티베이션 전시와 100주년 기념 프리미엄 굿즈를 받을 수 있는 스페셜 럭키드로 공간을 제공한다. 관객들은 ...
See Details:
배트맨 자동차 보러 갈까
-
불법 촬영 혐의로 현행범 체포되는 프리랜서 작가 천모 씨.[사진 제공 = SBS 캡처] 모델들을 상대로 상습적으로 불법 촬영을 한 프리랜서 작가가 구속됐다. 그런데 이 작가는 과거에도 같은 범죄를 지금까지 세 차례 저질러서 붙잡힌 전력이 있음에도 모두 가벼운 처벌만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SBS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경기도 의정부시의 한 ...
See Details:
“눈물만 계속 나요”···모델만 노린 ‘알몸촬영’ 피해자 10명 넘었다
-
애틀랜타 교회에 바이든 등 전현직 대통령 부부도 참석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부인 로절린 별세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올해 99세인 지미 카터 미국 전 대통령이 호스피스 돌봄을 받아온 고향집에서 잠시 나와 지난 77년간 해로한 로절린 여사의 마지막길을 직접 배웅한다. AF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카터 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
See Details:
99세 카터, 배우자 마지막길 직접 배웅한다…추도예배 참석
-
유튜브 채널 ‘김창옥 TV’ 소통 전문가로 알려진 김창옥 강사가 알츠하이머 증상을 고백했다. 23일 김창옥의 개인 유튜브 채널 ‘김창옥 TV’에는 ‘생각지도 못한 위기가 내 인생을 뒤흔들 때’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 김창옥은 ‘심각한 기억력 감퇴 증상으로 검사를 진행한 결과 알츠하이머가 의심된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내 나이가) 50세인데, 최근 뇌 ...
See Details:
김창옥, 강연 잠정 중단···알츠하이머 의심
-
무빙 수납장을 주방 쪽으로 이동시키면 집안에서 운동할 수 있는 ‘홈짐’이 되고, 거실 쪽으로 이동시키면 사무실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사진=현대건설 [데일리임팩트 권해솜 기자] 현대건설이 원 스페이스 멀티 유즈(One Space Multi Use:한공간에서 다양한 활동을 함) 콘셉트의 H시리즈를 선보였다. 집이 워케이션 등으로 다목적 공간으로 진화한 만큼, 이 같은 요구들을 반영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건설은 ...
See Details:
"집의 변신은 무죄" 현대건설, 새 공간설계 공개
-
실종된 영화감독, 뉴욕 해변서 숨진 채 발견 [할리웃통신] [TV리포트=이경민 기자] 아일랜드 영화 감독 로스 맥도넬이 뉴욕 해변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44세. 17일(현지 시간) 뉴욕 당국은 실종 신고됐던 로스 맥도넬 감독의 시신을 브리지 포인트 해변 인근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일 로스 맥도넬 감독은 뉴욕시 브루클린의 베드퍼드 스타이베선트 지역에서 자전거 타던 ...
See Details:
실종된 영화감독, 뉴욕 해변서 숨진 채 발견 [할리웃통신]
-
실종된 영화감독, 뉴욕 해변서 숨진 채 발견 [할리웃통신] [TV리포트=이경민 기자] 아일랜드 영화 감독 로스 맥도넬이 뉴욕 해변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44세. 17일(현지 시간) 뉴욕 당국은 실종 신고됐던 로스 맥도넬 감독의 시신을 브리지 포인트 해변 인근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일 로스 맥도넬 감독은 뉴욕시 브루클린의 베드퍼드 스타이베선트 지역에서 자전거 타던 ...
See Details:
[게시판] 에어서울, 항공기 정비사들에 방한용품 지급
-
실종된 영화감독, 뉴욕 해변서 숨진 채 발견 [할리웃통신] [TV리포트=이경민 기자] 아일랜드 영화 감독 로스 맥도넬이 뉴욕 해변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44세. 17일(현지 시간) 뉴욕 당국은 실종 신고됐던 로스 맥도넬 감독의 시신을 브리지 포인트 해변 인근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일 로스 맥도넬 감독은 뉴욕시 브루클린의 베드퍼드 스타이베선트 지역에서 자전거 타던 ...
See Details:
“아내가 부잣집 유부남들만 골라서 바람을 피웁니다” [사색(史色)]
-
실종된 영화감독, 뉴욕 해변서 숨진 채 발견 [할리웃통신] [TV리포트=이경민 기자] 아일랜드 영화 감독 로스 맥도넬이 뉴욕 해변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44세. 17일(현지 시간) 뉴욕 당국은 실종 신고됐던 로스 맥도넬 감독의 시신을 브리지 포인트 해변 인근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일 로스 맥도넬 감독은 뉴욕시 브루클린의 베드퍼드 스타이베선트 지역에서 자전거 타던 ...
See Details:
이하늬 "임신한 줄 모르고 촬영..액션신에 '아이 좀 지켜주세요' 기도"(CBS)
-
실종된 영화감독, 뉴욕 해변서 숨진 채 발견 [할리웃통신] [TV리포트=이경민 기자] 아일랜드 영화 감독 로스 맥도넬이 뉴욕 해변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44세. 17일(현지 시간) 뉴욕 당국은 실종 신고됐던 로스 맥도넬 감독의 시신을 브리지 포인트 해변 인근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일 로스 맥도넬 감독은 뉴욕시 브루클린의 베드퍼드 스타이베선트 지역에서 자전거 타던 ...
See Details:
[속보] 군, 30일 미 공군기지 발사예정 정찰위성 일정 연기
-
실종된 영화감독, 뉴욕 해변서 숨진 채 발견 [할리웃통신] [TV리포트=이경민 기자] 아일랜드 영화 감독 로스 맥도넬이 뉴욕 해변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44세. 17일(현지 시간) 뉴욕 당국은 실종 신고됐던 로스 맥도넬 감독의 시신을 브리지 포인트 해변 인근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일 로스 맥도넬 감독은 뉴욕시 브루클린의 베드퍼드 스타이베선트 지역에서 자전거 타던 ...
See Details:
요양병원 둘러보는 이재명 대표
-
실종된 영화감독, 뉴욕 해변서 숨진 채 발견 [할리웃통신] [TV리포트=이경민 기자] 아일랜드 영화 감독 로스 맥도넬이 뉴욕 해변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44세. 17일(현지 시간) 뉴욕 당국은 실종 신고됐던 로스 맥도넬 감독의 시신을 브리지 포인트 해변 인근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일 로스 맥도넬 감독은 뉴욕시 브루클린의 베드퍼드 스타이베선트 지역에서 자전거 타던 ...
See Details:
김기문 “대표 구속은 곧 폐업”… 중대재해법 확대 유예 요청
OTHER NEWS
정율성 사업 철회 촉구 집회 참석한 황일봉 전 회장 (광주=연합뉴스) 정다움 기자 = 황일봉 5·18 부상자회 회장이자 전 광주 남구청장은 28일 “국민에게 총부리를 겨눈 전범 정율성 기념사업을 추진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
Read more »
대입 준비, 기본에 충실한 ‘적기교육’이 정답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다음 날인 17일 대구 수성구 정화여고 3학년 교실에서 수험생들이 가채점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4학년도 수학능력시험이 시행되었다. 킬러문항이 없어지면 물수능이 될 것이라는 우려와는 달리 ...
Read more »
서울 도봉구, ‘우이천 제방길’ 정비 공사 완료…보행로 확장·조명 설치 오언석 도봉구청장이 지난 24일 우이천 제방길 정비공사 현장을 주민과 함께 살펴보고 있다. 사진=도봉구청 서울 도봉구(구청장 오언석)가 우이천 제방길 정비 공사를 완료하고 ...
Read more »
검찰 피의자 조사…”공수처에 검찰 관계자 고소” ‘대선 허위보도 의혹’ 허재현 기자, 검찰 피의자 조사 (서울=연합뉴스) 조다운 이도흔 기자 =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불리한 허위 보도를 했다는 의혹으로 수사받는 ...
Read more »
한 남성이 담배를 들고 있는 모습. 게티이미지코리아 다음 세대 완전 금연을 목표로 한 뉴질랜드의 야심적인 금연 대책이 폐기될 위기에 놓였다. 27일 출범한 뉴질랜드의 중도 우파 국민당 주도의 연정은 2009년 1월1일 ...
Read more »
‘수억 광고 수익 숨기고 해외 여행 유튜버’, 재산 추적한다 김동일 국세청 징세법무국장이 28일 정부세종청사 국세청에서 지능적 재산은닉 고액 체납자 집중 추적조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뉴스1 유명 유튜버 A씨는 매년 수억 ...
Read more »
건강을 위해 매일 과일을 챙겨 먹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과일도 언제 먹느냐에 따라 몸에 끼치는 영향이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식사 후 곧바로 과일을 먹는 습관은 오히려 독이 될 수 ...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