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배터리' 개발 급한 배터리업계…연구인력 모시기가 '꿈 같은 일'

SK온, 배터리 제조 全과정 박사급 상시채용…’원통형 배터리’ 주력LG엔솔·삼성SDI은 ‘차세대 배터리’ 개발 집중…석박사 인재 공급에 해외 유출도

'꿈의 배터리' 개발 급한 배터리업계…연구인력 모시기가 '꿈 같은 일'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국내 배터리 업계의 인재 영입 경쟁이 전쟁 수준이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삼성SDI(006400)·SK온 3사가 필요로 하는 연구개발(R&D) 인력 규모에 비해 공급이 한참 모자라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지난 15일 셀(CELL)·설비·공정·부품 등 배터리 제조 전 과정에서 일할 경력 직원 및 신입 박사 채용 공고를 냈다. 채용 규모에 제한을 두지 않고 수시 채용을 진행한다.

SK온은 셀 개발 업무에 ‘원통형 폼팩터(타입)’를 적시해 관련 경력자를 우대한다. 원통형 배터리는 후발주자인 SK온이 가장 공을 들이는 배터리다. 그간 파우치형 배터리에 주력해오다 각형·원통형으로 다변화를 추진 중이다. 최근 “46계열(4680) 원통형 배터리를 개발 중에 있다”고 공식화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중국 배터리의 성장과 전기차 시장 둔화 등에 대응하기 위해 차세대 ‘꿈의 배터리’ 개발에 팔을 걷어붙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김동명 CEO 직속으로 차세대 배터리 전담 조직인 ‘미래기술센터’를 신설하고 리튬황·전고체 배터리 인재를 추가 영입 중이다. 2026년 고분자계 전고체 배터리를, 2030년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를 각각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2027년에는 항공모빌리티(UAM)에 활용 가능한 리튬황 배터리 양산이 목표다.

삼성SDI는 전고체 배터리를 ‘게임 체인저’로 보고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삼성SDI는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있어 국내 선두주자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전담 조직인 ‘ASB 사업화 추진팀’을 신설한 데 이어 지난달엔 관련 인재를 대거 추가 영입했다. 현재 소형 셀 개발 단계로 내년까지 대형 셀을 개발, 2027년 양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꿈의 배터리' 개발 급한 배터리업계…연구인력 모시기가 '꿈 같은 일'

/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국내 배터리 3사가 주력하는 배터리는 조금씩 다르지만, 공통점은 인력난이다. 이차전지 R&D 인력은 대체로 높은 연봉과 좋은 처우를 보장받지만, 늘 공급이 부족하다는 게 업계 공통의 목소리다. 기업들이 해마다 처우를 개선 중이지만, 파격적인 대우를 제시하는 해외 기업으로 옮기기도 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해 5월 발간한 ‘국가전략기술 R&D 인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1년 이차전지 유관 학과 졸업자 7만4407명 중 석·박사는 9787명(13.1%)으로, 이중 박사급은 2955명(3.97%)에 불과했다. 배터리 관련 기업에 취업한 연구원 6066명 중 석사급은 2412명(39.8%), 박사급은 859명(14.2%) 수준이었다.

연구를 주관한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은 “이차전지 분야 산업계의 인재 공급은 석사급이 부족하다는 의견 54.4%, 박사급이 부족하다는 의견 47.4%로 많았다”고 분석했다. 이어 배터리 산업 확대 속도에 비해 관련 인재 양성이 늦은 점을 짚으면서 “교수진 충원 및 관련 학과 확대, 산학연 연계 프로그램 등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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