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제주에 우주센터 이어 대규모 관광단지 건설 추진

“제주시 애월읍에 조성… 1조7000억 투자”

한화그룹 본사 전경.(한화 제공)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한화그룹이 제주도에서 우주센터에 이어 대규모 관광단지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16일 제주도와 업계 등에 따르면 한화그룹 계열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제주시 애월읍에 호텔과 리조트·테마파크 등을 포함한 관광단지를 조성하겠다’며 지난 2일 ‘도시관리계획 사전입지 검토’를 신청했다.

‘도시관리계획 사전입지 검토’란 대규모 개발이 필요한 사업의 입지 타당성을 검토하는 것이다.

한화 측이 관광단지 건설을 검토 중인 부지는 제주시 애월읍 상가리에 자리 잡고 있으며, 투자액은 약 1조7000억원 규모다.

이런 가운데 한화호텔 자회사 한화넥스트는 최근 애월읍 내 120만㎡ 상당의 토지를 부동산 개발 업체 ‘애월 포레스트 PFV’에 매각(약 410억원)한다고 공시했다.

애월 포레스트 PFV는 한화 측이 사업 개발을 위해 투자사들과 공동 설립한 회사로 알려졌다.

다만, 한화 측이 관광단지 사업을 예정하고 있는 부지는 제주도가 개발 정책을 제한하고 있는 중산간 지대여서 앞으로 관련 절차가 순탄치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도 관계자는 “사전입지 검토는 개발사업 조성을 위한 가장 초기 단계로서 향후 도시계획위원회에서 다뤄지는데,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나오지 않았다”며 “이후에도 환경영향평가, 경관·교통 심의 등 많은 절차가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 측은 현재 제주도에 소형 위성 제조시설 일명 ‘한화 우주센터’를 짓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한화시스템(272210)은 서귀포시 하원동 산70번지 옛 탐라대 부지 2만9994㎡에 저궤도 위성 AIT(Assembly Integration Testing, 위성체 총조립 및 기능·성능 시험) 시설을 건설할 예정이다.

도는 작년 7월 한화시스템과 업무협약을 맺고 해당 부지를 통합 연구개발(R＆D)과 우주산업, 정보통신(IT) 산업 육성 단지인 ‘하원 테크노밸리’로 조성하겠단 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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