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왼쪽) 대표와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서울 중구 유관순 기념관에서 열린 제105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3일 민주당 소속이었던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탈당,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것과 관련 “개인적인 선택 문제지만 함께하지 못해 아쉽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야권 비례 위성 정당 더불어민주연합 창당대회 후 기자들과 만나 “공직자 윤리 항목이 50점 만점인데 채용 비리 부분에서 소명하지 못하셨기에 50점 감점하는 바람에 0점 처리됐다고 한다”며 “김 의원께서 평가 결과에 대해서 매우 흡족하지 않으셨던 것 같다”고 했다.
이 대표는 “상대 평가 항목이 아니고 절대 평가 항목이라 아마 그게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여진다”며 “소수점 이하 점수로 순위가 막 갈리는 상황이라 채용 비리 소명 여부가 크게 논란이 되다가 소명 안 된 걸로 판단됐다고 들었다. 그 점 때문에 안타까운 결과가 생기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서울 영등포갑 4선 의원인 김 부의장은 지난달 ‘하위 20%’ 통보를 받은 뒤 “모멸감을 느낀다”며 탈당했고 이날 국민의힘 입당 의사를 밝혔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와 관련, “김 부의장이 0점이면 이재명 대표는 마이너스 200점”이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이 발의한 법안과 의정 활동 숫자가 있을 것”이라며 “부의장은 굉장히 바쁜데, 그럼에도 4년 동안 했던 것과 이재명 대표의 국회 활동을 비교해달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김 부의장 같은 합리적이고 상식적으로 의정 활동을 성실히 해오신 분들을 모욕줘서 내쫓고, 그 자리를 자기를 경호할 만한 아첨꾼들과 경기동부연합, 통합진보당 후신 이런 사람들로 채우는 것이 이 대표 목표”라며 “민주당의 이재명이 아니라,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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