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의대 간다"…연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미등록률 220%

“미등록 인원, 의대·서울대로 연쇄 이탈 추정”

20일 서울의 한 대형병원에서 의료진이 걸어가고 있다. 2024.2.20/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남해인 기자 = 연세대·고려대의 삼성전자 계약학과 등 이공계 최상위권의 정시 최초합격 미등록률이 지난해보다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의 미등록률은 정시 모집 인원 대비 220%에 달했다.

의과대학과 서울대 선호로 대기업 취업이 보장되는 계약학과마저 외면당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종로학원이 분석한 2024학년도 이공계 상위권 학과 정시 미등록률 현황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 계약학과인 연세대 시스템반도체 공학과에는 25명 정시모집에 추가 합격자 포함 55명이 미등록하며 등록포기율 220.0%를 기록했다. 지난해(2023학년도) 미등록률(130%)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LG디스플레이(034220)와 연계된 디스플레이융합공학과의 미등록률은 85.7%로 지난해81.8%보다 높았다.

고려대의 삼성전자 계약학과인 차세대통신학과 미등록률은 지난해 50%보다 증가한 140%다. SK하이닉스(000660) 계약학과인 반도체공학과 미등록률은 올해 100%로 지난해 63.6%보다 상승했다.

현대자동차(005380) 계약학과인 스마트모빌리티학과의 미등록률은 105%로 지난해 50%보다 높았다.

대기업 계약학과 외 이공계 선호도가 높았던 다른 학과들도 높은 미등록률을 나타냈다. 연세대 컴퓨터과학과와 전기전자공학부의 미등록률은 각각 182.9%, 92.2%로 지난해와 비교해 다소 상승했다.

고려대도 상황은 비슷했다. 컴퓨터학과 미등록률은 지난해(82.4%)보다 증가한 101.9%, 전자전기공학부도 같은 기간보다 42.4% 늘어난 51.5%다.

인문계 최상위권 학과인 연세대 경영학과의 미등록률은 95.7%(79.1%), 응용통계학과 93.3%(67.7%), 고려대 일반전형 경영대학은 69.4%(67.7%)를 각각 나타냈다.

대기업 계약학과를 비롯한 이공계 상위권 학과의 연세대·고려대 이탈이 크게 증가했다. 미등록 인원은 의대 또는 서울대로 연쇄 이동했을 것으로 학원 측은 추정했다.

종로학원 관계자는 “추가 합격자들이 의대와 서울대 등으로 중복 합격해 빠져나가는 폭은 더욱 커졌다”며 “3차와 4차 추가합격까지는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 발표하는데, 이후 진행되는 전화 추가 합격 통보까지 고려해 미등록률을 추산하면 수치는 더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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