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리버버스 8대 건조 시작…7개 선착장도 곧 착공

[서울=뉴시스]한강 리버버스 조감도. 2024.04.14. (사진=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시는 오는 10월부터 한강을 누빌 수상 대중교통 ‘한강 리버버스’ 8대를 건조하기 시작했다고 14일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11일 경남 통영시 건조 현장에서 리버버스 운영사인 SH공사, ㈜이크루즈와 함께 착공식을 개최했다.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 본부장을 비롯해 SH공사와 이크루즈 관계자, 선박 건조 담당자 등이 참석했다.

착공식에 참석한 관계자들은 강재(steel) 절단으로 건조 시작을 알렸다. 이들은 현장 작업자들에게 안전한 작업과 공기 준수 등을 당부했다.

한강 리버버스는 길이 35m, 폭 9.5m, 150t급 선박으로 제작된다. 일반 선박에 주로 사용되는 소재인 강화플라스틱(FRP)보다 가벼우면서 외부 충격과 화재에 강하고 연료도 약 35% 절감할 수 있는 알루미늄 소재로 만들어진다.

디젤에 비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48%가량 적은 전기-디젤 하이브리드가 탑재된 친환경 선박으로 건조된다. 완성 시점은 오는 9월말이다.

[서울=뉴시스]한강 리버버스 및 선착장 조감도. 2024.04.14. (사진=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강 리버버스 7개 선착장 공사도 이달 중 시작된다. 시는 설계를 마치고 공사 발주를 할 예정이다. 선착장과 주변 대중교통 간 연계를 위한 버스 노선 신설·조정, 주변 보행로와 자전거도로 정비 등도 함께 진행한다.

선박 건조와 선착장 조성, 주변 대중교통과 연계는 모두 오는 9월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시는 시범 가동을 거쳐 오는 10월에 리버버스를 정식으로 선보인다.

리버버스는 마곡과 망원, 여의도, 잠원, 옥수, 뚝섬, 잠실 등 7개 선착장을 출퇴근 시간 15분 간격, 평일 하루 68회 운항한다. 한 번에 199인이 탑승할 수 있다.

요금은 3000원이다. 한 달 6만8000원짜리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하면 무제한 탑승할 수 있다.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한강 리버버스 선박 8대가 일제히 건조에 들어가면서 신 대중교통 시대의 개막이 힘찬 첫걸음을 내디뎠다”며 “선박은 물론, 선착장 조성, 접근성 개선사업도 차질 없이 준비해 시민들이 10월에 한강 리버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