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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우성민 기자 = 제네시스가 내놓는 첫 하이브리드카(HEV)는 ‘G80’이 될 전망이다. 가장 많이 팔리는 베스트셀링카로, HEV를 선호하는 소비자 수요를 공략하기에 적합한 모델로도 꼽힌다.
1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제네시스용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개발을 위한 선행 절차로 준대형 세단인 G80을 대상으로 하이브리드 시스템 적용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말 제네시스 차종에 탑재될 후륜 기반 하이브리드 시스템 개발 프로젝트에 착수한 상태다.
현대차그룹이 하이브리드 적용 시험 대상 차량으로 G80을 선정한 것은 이를 브랜드 첫 HEV로 고려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제네시스의 주력 차종인 G80은 2016년 출시 이래 글로벌 시장에서 40만대 이상 팔리며 브랜드 누적 판매 100만대 달성을 이끈 일등 공신으로 꼽힌다.
다만 현재는 제네시스 HEV 도입을 검토하는 개발 초기 단계로 양산 여부는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이에 따라 출시 시기도 미지수다. 현대차그룹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팰리세이드에 탑재될 2.5ℓ 하이브리드 엔진 개발을 마친 뒤에야 본격적인 후륜 기반 하이브리드 엔진 개발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는 이르면 연말 출시될 예정이다.
제네시스 HEV가 개발된다면 향후 출시될 G80의 4세대 완전변경 모델에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통상 완전변경 주기가 5~6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4세대 G80의 출시 시기는 내년 이후가 될 전망이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말 G80 3세대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였으며, 3세대 완전변경 모델은 지난 2020년 3월 출시했다. 이전 모델인 2세대 G80은 2013년 출시됐다.
한편 현대차그룹이 제네시스 HEV 출시를 고려하는 것은 전기차의 수요 변화를 반영한 조치로 업계는 보고 있다. 당초 제네시스는 2025년 신차부터 모든 차를 전기차로 전환할 계획이었지만 전기차 성장세 둔화와 함께 HEV 수요가 확대되면서 전략을 수정한 것이다.
제네시스의 HEV 도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피터 란자베키아 미국 제네시스 딜러자문위원회 회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아직 완전 전기차를 구매할 준비가 되지 않은 고객이 많다”며 “제네시스가 이런 고객을 위해 HEV라는 선택지를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현대차그룹은 HEV 수요 확대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제네시스뿐 아니라 현대차·기아의 HEV 차종 확대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팰리세이드와 함께 다목적차량(MPV)인 스타리아 2세대 모델에 하이브리드 엔진을 탑재한다. 지난해 말 카니발 하이브리드를 선보인 기아는 소형 SUV인 셀토스 하이브리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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