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잡는' 서울시민, 60대도 절반 밑…20·30대 10%도 안 돼

택시 '잡는' 서울시민, 60대도 절반 밑…20·30대 10%도 안 돼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지난해 1월24일 서울역 택시승강장. 2024.01.15. [email protected]

택시 플랫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택시를 부르는 문화가 뿌리를 내리면서 거리에서 직접 택시를 잡는 서울시민이 10명 중 3명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서울연구원이 발표한 ‘2022년 택시서비스 시민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서울시민 중 22.7%만이 평소 택시 이용 방식으로 ‘거리에서 운행 중인 택시를 잡아서 승차한다’고 답했다.

만족도 조사는 택시 기본요금이 3800원에서 4800원으로 인상되기 전인 2022년 10~11월 서울택시 이용자 4370명(고객만족도 조사), 서울시민 1001명(시민 인식조사), 법인택시 운수종사자 422명(운수종사자 인식조사)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인식조사 응답자 중 순항배회택시를 이용한다는 시민은 2021년(41.7%)보다 절반 가량 감소한 22.7%에 그쳤다.

반면, 스마트폰 앱을 활용한 택시 잡기를 이용한다고 답한 이는 72.2%로 전년(57.3%) 대비 14.9%p 상승했다. 10명 중 3명은 택시앱을 통해 탑승하는 빈도가 90%에 달했다.

택시 앱을 선호하는 경향은 연령이 낮을수록 뚜렷했다. 20대의 평소 택시앱과 순항배회택시 이용률은 각각 85.9%와 8.3%로 조사됐다. 30대 역시 각각 86.9%와 9.7%로 큰 차이를 보였다. 60대는 순항배회택시 이용률이 47%로 택시 앱(43.5%)을 앞섰지만 절반이 되지 않았다.

택시 앱 이용 이유(중복 허용)로는 ‘택시가 잡히지 않아서’가 46.9%(응답자 944명)로 가장 많았다. 예상 경로와 요금이 표시되는 것(38.3%)과 ‘배차된 기사와 차량 정보를 알 수 있다'(35.6%)는 점도 이점으로 작용했다.

불만으로는 특정시간대 차량 수배 어려움(56.4%), 단거리 수배 어려움(50.6%), 배차까지의 대기시간(33.3%), 기사의 빈번한 호출 수락 취소(14.8%) 등이 꼽혔다.

주로 이용하는 택시 앱 플랫폼(중복허용)은 카카오T(93.8%)가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그 뒤를 우티(22.5%), 타다(18.2%), 티머니 온다(15%)가 이었다.

택시 운수종사자 직업 만족도는 5점 만점 중 2.76점으로 낮게 집계됐다. 불만족 응답자가 35.5%로 만족스럽다(17.3%)보다 훨씬 높았다. 이유로는 저소득(74.5%), 장시간의 노동(30.2%), 주변 사람들의 부정적 인식(9.4% 중복 허용) 등이 언급됐다.

2022년 서울시 택시서비스 종합만족도는 82.2점으로 2021년(82.4점) 대비 0.2점 감소했다. 종합만족도는 기사서비스, 쾌적성, 안전성, 적정성 등 부문 만족도와 ‘오늘 이용한 택시서비스의 전반적 만족도’를 50%씩 반영해 산출했다. 2009년 첫 조사 실시 이래 종합만족도 점수가 하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연구원은 2022년 4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인한 심야 택시난과 운수종사자 부족에 따른 수요 대비 공급 부족이 만족도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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