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성, 유튜브로 동물 ‘고문·도살·요리’ 생중계

20대 여성, 유튜브로 동물 ‘고문·도살·요리’ 생중계

유튜브 스트리밍을 통해 동물을 고문하고 도살, 요리하는 과정을 라이브로 생방송을 한 2대 여성이 경찰에 기소됐다.

23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국 펜실베니아에 사는 27세 여성 유튜버 아니가르 몬시가 경찰에 4건의 동물 학대 혐의로 기소됐다.

그녀는 구독자 2만여명을 두고 있는 유튜버로 라이브 방송인 유튜브 스트리밍을 통해 토끼, 새, 개구리 등 각종 동물을 고문 및 살해했다.

또 이렇게 죽인 동물을 정육으로 해체하는 과정까지 생중계했다.

지난 17일에는 ‘쿠킹 럭키(Cooking Lucky)’란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에서 그녀는 닭을 10분간 산채로 고문한 뒤 도살했다.

이에 현지 경찰은 지난 19일 동물권단체 PETA의 신고로 체포됐다. 체포 당시 그녀는 자신의 영상 제작 사실에 대해 인정했다.

반면 경찰이 현장에서 그녀가 토끼를 학대하는 영상을 재생하며 동물 학대 혐의를 설명하자 그녀는 흥분하며 화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펜실베니아 어퍼 다비 경찰서장인 팀 베른하르트는 성명에서 “해당 사건은 매우 야만적”이라며 “구독자들이 그녀에게 해당 형태의 영상 콘텐츠를 추천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그녀가 “단순 식용을 위한 도살을 넘어 필요 이상으로 동물을 학대하고 이 과정을 여과 없이 보였다”고 지적했다.

경찰에 기소된 그녀는 다음 달 2일 예비 심리를 위해 법원에 출두할 예정이다.

다만 그녀의 동물 학대 영상이 담긴 유튜브 채널은 여전히 활성 상태인 것으로 나타나 해당 채널에 대한 시청 금지 조처가 요구되고 있다.

PETA의 비상대응팀 책임자 크리스틴 릭먼은 “해당 영상으로 시청자는 트라우마를 겪을 것이다. 반면 이를 원하고 보려는 사람도 있다”라며 “동물에게 해를 끼친 사람은 누구나 책임지고 처벌을 받아야 한다”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