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신태용 감독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첫 경기부터 2명이 퇴장당하는 악재 속 완패한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의 신태용 감독이 판정에 강하게 불만을 드러냈다.
인도네시아는 16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개최국 카타르와 대회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0-2로 졌다.
후반 시작과 함께 미드필더 이바르 제너가 경고 누적으로 쫓겨난 인도네시아는 후반 추가 시간 공격수 라마단 사만타마저 레드카드를 받았다.
후반 12분 신 감독까지 강하게 항의하다가 경고를 받기도 했다.
인도네시아 안타라통신, 스포츠신문 볼라에 따르면 신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축구에서는 이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다. 일단 카타르의 승리를 축하한다”며 “수적 열세에도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짧게 경기 내용에 대한 평가를 마친 신 감독은 홈팀 카타르에 유리한 판정을 내렸다며 심판진을 직격했다.
신 감독은 “따져보면 경기 중 (석연찮은) 심판 판정이 너무 많았는데, 이건 축구 경기가 아니라 코미디 쇼다. 너무 과도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축구는 이런 식으로 진행돼서는 안 된다. (제너에게) 첫 번째 레드카드를 받은 순간에는 접촉이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경기뿐 아니라 대회 운영 자체가 인도네시아보다 카타르에 유리하게 이뤄졌다고도 비판했다.
그는 “어제 경기장에 올 때까지는 7분이 걸렸다. 그런데 오늘은 25분이 걸렸다”며 석연찮게 선수단의 이동이 지체됐다고 말했다.
첫 경기부터 쓴맛을 본 신태용호 인도네시아는 A조 최하위로 대회를 시작했다.
이 조에선 앞서 호주와 요르단이 대회 전체 첫 경기에서 격돌해 0-0으로 비겨 승점 1을 나눠 가지며 카타르와 인도네시아 사이 중위권을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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