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역동적인 우아함의 완성'…제네세스 첫 쿠페형 SUV 'GV80 쿠페'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GV80 쿠페는 ‘역동적인 우아함’이라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디자인 철학을 가장 충실히 구현한 차로 보인다. 제네시스 브랜드 최초의 쿠페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중후한 멋에 스포티한 스타일까지 더하며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프리미엄 브랜드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쿠페형 SUV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제네시스 ‘GV80 쿠페’ 정측면. [사진=김종성 기자]

GV80 쿠페 시승은 지난 28일 가솔린 3.5 터보 모델 차량으로 서울 강남구에서 경기도 성남시를 거쳐 광주시 일대를 오가는 약 60km 구간에서 진행했다.

GV80 쿠페는 날렵한 측면 라인이 강력한 첫인상으로 다가온다. GV80의 웅장하면서도 중후한 멋을 유지하면서도, 차체를 가로지르는 아치형 라인과 미끄러질 듯 낮고 완만하게 떨어지는 루프 라인이 조화를 이루며 역동적인 실루엣을 더했다. 쿠페 전용 22인치 대형 휠은 안정적이면서도 스포티한 느낌을 준다.

최적의 공기흐름을 만들기 위한 공학적 설계가 이뤄진 전면 범퍼는 디자인적으로도 보다 공격적이고 대담한 인상을 준다. 후면부의 램프와 와이드한 형태의 일체형 보조 제동등, 스포일러는 역동적이면서도 GV80과는 또 다른 쿠페만의 스타일을 구현했다.

실내도 쿠페만의 감성이 묻어난다. D컷 스티어링, 쿠페 전용 패턴과 스티치를 적용한 시트도 역동적인 주행 감성을 풍긴다.

제네시스 ‘GV80 쿠페’ 인테리어. [사진=김종성 기자]

실용성도 놓치지 않았다. 쿠페형 SUV의 특성상 차량 후면으로 갈수록 루프가 낮아지기 때문에 뒷좌석과 트렁크 쪽 공간이 다소 부족할 수 있다. GV80 쿠페는 엔진룸과 샤시 등 레이아웃을 최적화하고, 뒷좌석에 리클라이닝 기능을 적용해 편안하면서도 충분한 공간감을 확보했다. 트렁크 공간도 접이식 선반을 둬 실용성을 더했다.

시동을 걸고 본격적인 주행을 시작하자 부드러우면서도 묵직하게 가속됐다. 고속도로에서 가속 페달을 지그시 밟을 때에는 안정적이면서도 강한 힘으로 치고 나갔다.

무엇보다 정숙성이 일품이다. 흡음 타이어와 흡차음재를 보강해 노면에서 올라오는 소음을 차단했고, 테일 게이트 차음 성능도 개선해 풍절음도 거의 완벽하게 잡아냈다.

제네시스 ‘GV80 쿠페’ 트렁크. [사진=김종성 기자]

주행안정성과 승차감도 준수하다. GV80 쿠페는 전방 노면 정보를 사전에 인지해 적합한 서스펜션 제어로 탑승객에게 최적의 승차감을 제공하는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을 적용했다. 또 노면별 주행 상황에 맞게 주행 진동을 저감시키는 기능으로 승차감을 향상시켰다. 고속 주행 중 강풍에도 흔들림 없이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도록 하는 ‘횡풍 안정성 제어’ 시스템도 넣었다.

GV80 쿠페는 특히 주행 감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능들도 있다. ‘액티브 사운드 디자인(ASD)’으로 고배기량 스포츠 쿠페의 배기음을 재연했다. 차량 사운드 설정 항목에서 사운드 강도를 조절할 수도 있어 운전의 즐거움을 배가할 수 있다. 주행모드를 ‘스포츠 모드’로 설정하면, 보다 역동적인 주행도 가능하다.

제네시스 ‘GV80 쿠페’ 후측면. [사진=김종성 기자]

GV80은 △최고출력 304마력(ps), 최대토크 43.0(kgf·m)의 가솔린 2.5 터보 △최고출력 380마력(ps), 최대토크 54.0(kgf·m)의 가솔린 3.5 터보 등 2개의 엔진 라인업으로 출시됐다. GV80 쿠페는 기본차 라인업에 더해 가솔린 3.5 터보 48V 일렉트릭 슈퍼차저(e-S/C) 엔진을 신규로 추가했다.

GV80 쿠페는 기본적인 디자인과 성능에 스포티한 매력을 갖춘 쿠페의 DNA를 더하며 뛰어난 성능과 주행 감성, 그러면서도 중후하고 우아한 매력을 두루 갖췄다. 실용성도 크게 뒤지지 않는 만큼, 국내 쿠페형 SUV 시장에서 존재감을 뽐내기에 충분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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