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클레빈저, 가정 폭력 혐의로 조사…거액 투자한 CWS 날벼락

샌디에이고 시절 마이크 클레빈저.ⓒ AFP=뉴스1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시카고 화이트삭스로 이적한 투수 마이크 클레빈저(33)가 가정 폭력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25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클레빈저가 MLB의 가정 폭력 정책을 위반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클레빈저의 가정 폭력을 폭로한 사람은 올리비아 파인스테드라는 24세 여성이다. 그는 클레빈저와 사이에 딸을 두고 있다.

파인스테드는 지난해 여름부터 MLB 사무국과 접촉해왔으며, 클레빈저가 자신과 딸에게 행한 신체적, 정신적 폭력을 상세히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인스테드에 따르면 클레빈저는 자식에게 씹는 담배를 집어던졌고, 여성들을 때리고 목을 조르는 등 과격한 행위를 했다고 설명했다. 파인스테드가 제출한 고발장엔 이를 뒷받침할 사진들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건이 터지면서 클레빈저의 소속팀 화이트삭스는 날벼락을 맞았다.

화이트삭스는 오프시즌 클레빈저와 1년 1200만달러의 계약을 맺었는데, 시즌 개막 전 터진 악재로 투자금을 허공에 날릴 처지에 놓였다. MLB 사무국이 가정 폭력에 대해 엄격하게 다루는 것을 고려할 때 자칫 새 시즌 클레빈저를 한 번도 활용하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화이트삭스는 성명을 내고 “구단은 모든 혐의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MLB와 선수 노조가 공유하는 가정 폭력, 성폭행, 아동 학대 정책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화이트삭스는 클레빈저와 계약 당시 해당 의혹이나 조사에 대해 알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클레빈저의 전 소속팀 샌디에이고 역시 성명을 통해 “우리는 MLB의 조사를 알고 있으며 가정 폭력, 성폭행 및 아동 학대 정책에 따른 MLB의 노력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면서 “현재 진행 중인 조사로 인해 더 이상 해당 사건에 대해 언급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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