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다오 맥주 3공장에서 원료에 소변보는 작업자. 사진 홍성신문 캡처 |
칭다오 맥주 3공장에서 원료에 소변보는 작업자. 사진 홍성신문 캡처 |
[파이낸셜뉴스] 중국 칭따오 맥주 공장에서 발생한 일명 ‘소변 테러’ 이후 맥주 판매량이 급감하며 국내 수입·유통사인 비어케이가 희망퇴직에 돌입했다.
22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최근 비어케이는 칭따오 맥주 판매 부진을 이유로 전직원 120여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사측은 “절차와 기준, 보상 규모 등은 회사 내 대외비”라면서 “긴축 경영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을 뿐 구체적 규모와 보상, 기간 등은 밝히지 않았다.
지난달 20일 중국 산둥성의 칭따오 맥주 생산 공장에서 한 근로자가 맥주 원료인 맥아 보관 시설에 소변을 보는 모습이 포착됐고, 이후 온라인상에서 급속도로 확산했다.
중국 맥주 브랜드 칭따오의 한 현지 공장에서 작업자가 원료에 소변을 보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국내에 칭따오 맥주를 수입하는 비어케이는 |
중국 맥주 브랜드 칭따오의 한 현지 공장에서 작업자가 원료에 소변을 보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국내에 칭따오 맥주를 수입하는 비어케이는 “내수용과 수출용을 분리해 별도의 공장에서 제조하고 있다”며 “해당 공장과는 무관한 제품”이라고 해명했다. 23일 서울 시내 한 마트에 칭따오 맥주가 진열돼 있다. 뉴시스 |
비어케이 측은 해당 공장에선 수출용이 아닌 내수용을 만들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해당 남성의 행동은 칭따오 맥주 브랜드 자체에 대한 불신을 불렀고, 국내에서 판매 중인 맥주엔 문제가 없다는 설명에도 칭따오 맥주 소비량은 불매운동에 가까운 수준으로 급감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중국 맥주 수입량은 지난달 2281t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6% 급감한 셈이다. ‘소변테러’가 발생한 10월 21일부터 26일까지 편의점에서의 칭따오 맥주 매출도 전주 대비 최대 40%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비어케이 관계자는 이번 희망퇴직과 관련해 “최근 비어케이는 긴축 경영이 필요한 상황으로, 회사의 존속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이 중 희망퇴직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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