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1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의사집단행동 관련 대국민 담화’ 발표를 하고 있다. 2024.02.18 [email protected]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이하 의협 비대위)는 의대 정원 확대 의지를 재확인한 한덕수 국무총리의 담화문에 대해 “부탁을 가장한 겁박”이라고 비판했다.
18일 의협 비대위는 성명을 통해 “국무총리의 대국민 담화문 발표는 의사들의 자율적인 행동을 억압하기 위한 명분 쌓기에 불과하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환자와 국민을 볼모로 대한민국 의료를 쿠바식 사회주의 의료 시스템으로 만들고, 의사라는 전문직을 악마화하면서 마녀 사냥하는 정부의 행태가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는 점에 큰 실망과 함께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담화문에 대해 의협 비대위는 이번 주로 알려진 전공의 사직과 의대생 동맹 휴학 등에 단체행동이라는 프레임을 씌우기 위한 수단으로 판단했다. 의협 비대위는 “이를 처벌하기 위한 명분 쌓기에 불과한 행태”라고 주장했다.
의협 비대위는정부의 대응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 피해가 발생할 경우 “돌이킬 수 없는 의료 대재앙을 맞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지막으로 “정부가 지금이라도 의대정원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를 폐기하고 의료계와 진정성 있는 대화를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의료진의 집단행동 예고에 18일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했다.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볼모로 삼는,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고 밝혔다. 또 의료진의 집단행동에도 “흔들림 없이 의료개혁을 완수하겠다”라고 말했다.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의대생, 전공의, 의협 비대위 등은 20일 집단 사직, 동맹 휴학 등에 착수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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