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컷’ 발언으로 논란이 된 최강욱 전 의원이 24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겨냥해 “우리 헌재는 만약 어떤 정무직 공무원이 공개 석상에서 맥락에 닿지 않게 끼어들어 정치적으로 편향된 언사를 남발하면 헌법 위반으로 탄핵사유라는 취지의 판례를 남겼다”고 비판했다.
한 장관이 이날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를 찾은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인사의 막말 논란에 대해 언급하면서 최 전 의원이 페이스북에 남긴 표현인 ‘It’s Democracy, stupid’(이게 민주주의다, 멍청아)를 비꼬아 “‘이게 민주당이다, 멍청아’ 이렇게 하는 게 국민들이 더 잘 이해하실 것 같다”고 한 데 대해 맞받아친 것이다.
최강욱 전 의원. 세계일보 자료사진
최 전 의원은 ‘It’s Democracy, stupid’란 게재한 글이 최근 막말 논란과 무관하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그는 “(이 표현과 함께) 링크한 글을 봐야 한다”며 “내가 지적한 건 조선 김대중 칼럼의 내용이란 게 분명하지요? 수준에 맞지 않게 너무 어려운 주문인가”라고 했다.
최 전 의원은 “어떻게든 끼어들고 싶었으면 원문을 봤어야, 그냥 몰아가는 기사에 기대어 떠들 일은 아니다”라며 한 장관의 발언이 “정치적으로 편향된 언사”로 탄핵 사유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최 전 의원은 이날도 ‘암컷’ 발언 논란에 대해서는 사과하거나 별도 언급하지 않았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앞서 한 장관은 이날 최 전 의원 등 민주당 인사의 막말 논란과 관련해 “미국에서는 어떤 정치인이 오바마 전 대통령을 흑인 비하로 지칭하면 즉각적으로 영원히 퇴출될 것”이라며 “상식적인 비판이나 비난은 민주주의의 동력이고 그것으로 인해 다소 불편하거나 불쾌해하는 사람이 있더라도 인정해야 하지만, 인종 혐오나 여성 혐오 같은 건 그 범주에서 벗어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런 식의 용어를 공개적으로 구사하는 사람이나 집단은 민주주의 공론장에서 퇴출되는 것이 세계적인 룰이고, 우리 국민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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