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개벽 하는 성수동, 높이 규제 폐지…’70층 개발’ 판 깔렸다
서울 성동구 성수1지구가 3000가구 규모의 초고층 주거단지로 거듭난다. 성수전략정비구역 가운데 처음으로 정비계획이 마련됐다. 높이 제한이 사라져 70층 이상 개발이 가능해졌다. 조합은 다음 달 중 총회를 열고 높이를 결정할 예정이다.
27일 성동구 등에 따르면 성동구청은 최근 ‘성수전략정비구역 제1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에 대한 정비계획 변경안을 공람공고 했다.
성수동 일대 재개발 사업은 2011년 성수 1~4지구 재개발 사업에 대한 정비계획이 마련됐지만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4개 지구를 동시에 진행토록 방침을 세운 탓에 12년 가까이 속도를 못내고 있었다.
지난해 서울시가 4개 지구 각각 따로 추진토록 방침을 변경하면서 사업에 다시 탄력이 붙었다. 그러던 중 이번에 4개 지구 가운데 1지구의 변경된 정비계획안이 가장 먼저 나온 것이다.
천지개벽 하는 성수동, 높이 규제 폐지…’70층 개발’ 판 깔렸다
성수1지구 재개발은 성수가1동 72-10번지 일원 약 19만4398㎡에 공동주택과 근린생활시설, 공공청사, 사회복지시설, 공원 등이 조성하는 사업이다.
공동주택 총 가구수는 기존 2909가구보다 110가구 늘어난 3019가구로 정해졌다. 기존 계획보다 소형 면적을 줄이고 중대형 면적을 늘렸다. 면적 별 가구수는 전용 60㎡ 876가구, 전용 60㎡ 초과 85㎡ 이하 1607가구, 전용 85㎡ 초과 536가구다. 이 중 전용 60㎡ 이하 316가구, 전용 60 초과 85㎡ 이하 202가구 등 519가구는 공공임대 물량이다.
기존 계획안에 있었던 최고 높이 규제도 사라졌다. 당초 계획안에는 높이 제한을 ‘150m·50층’으로 규정했으나 이번에는 따로 명시하지 않았다. 압구정동처럼 성수동도 ‘한강변 70층’ 개발이 가능해진 것이다. 성동구 관계자는 “향후 건축심의 시 특별건축구역을 고려해 건폐율, 용적률, 일조 등의 확보를 위한 건축물의 높이 제한을 완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성수1지구 재개발조합은 다음 달 3일 열리는 ‘2024 정기총회’에서 최고 층수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50층’과 ’70층’을 두고 조합원 투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에 정비계획이 마련된 성수1지구는 전략정비구역 4개 지구 중 사업 규모가 가장 크다. 또 서울숲이 가깝고 성수대교, 분당선을 통해 강남 접근성이 뛰어나 향후 성수동의 대장이 될 것이란 관측이 많다.
1지구 외에 나머지 2~4지구도 모두 70층 이상의 초고층 개발을 추진 중이어서 한강변 스카이라인 또한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높이 규제가 풀리면서 성수동 1~4지구에는 약 9078가구가 들어설 전망이다. 기존 정비계획안의 8247가구보다 10%(831가구) 늘어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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