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부르는 도로 살얼음...결빙도로 안전 수칙은?

사고 부르는 도로 살얼음…결빙도로 안전 수칙은?

[앵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도로 결빙에 따른 교통사고가 잇따를 것으로 우려됩니다.

특히 도로 위 살얼음, 이른바 ‘블랙 아이스’를 조심하셔야 합니다.

겨울철 안전운전 수칙, 엄윤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캄캄한 새벽, 승용차와 트럭 등이 뒤엉켜 있습니다.

도로 위에는 사고로 부서진 차량 잔해들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지난 4일 세종시 다리 두 곳에서 30여 대 연쇄 추돌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A 씨 / 사고 차량 운전자 (지난 4일) : 얼었다는 생각을 못 하고, 그냥 사고 난 것 보고 제동을 잡았는데 쭉 미끄러지면서 사고가 났고, 내려서 보니까 완전히 다 빙판길이더라고요.]

지난 9일에는 제2중부고속도로에서 차량 20여 대가 잇따라 추돌하면서 7명이 다치기도 했습니다.

두 사고 모두 ‘도로 살얼음’, 이른바 블랙 아이스가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최근 5년 동안 도로 결빙으로 인한 교통사고를 분석해보니 80% 가까이가 12월과 1월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교통사고 치사율도 사고 100건당 2.3명으로, 도로가 얼지 않았을 때보다 더 높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겨울에는 터널이나 급 거브 구간 등 결빙에 취약한 구간에서 평소보다 더 긴 안전거리를 확보하는 게 중요합니다.

꽁꽁 얼어붙은 도로의 경우 제동 거리가 일반 도로보다 2배 이상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이용재 / 경민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평소보다 30∼50% 속도를 줄이셔야 하고, 또 하나는 블랙 아이스가 있을 경우 브레이크 밟는다고 안전하지 않아요, 더 위험할 수 있어요. 브레이크를 아주 나누어서 짧게 짧게 연속적으로 밟아야….]

될 수 있으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좋지만, 운전을 해야만 한다면 운행 전 타이어 공기압이 적정 수준인지 점검하고, 가능하면 겨울철 전용 타이어를 활용하는 게 좋습니다.

또 수시로 날씨를 확인하고,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지역을 미리 파악해 조심스럽게 운전하면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YTN 엄윤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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