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곶감’ 뭐길래 오픈런까지…설 선물세트로 인기 급증
흑색을 띠는 흑곳감이 올해 설 선물세트로 주목받고 있다. 유황을 쓰는 일반 곶감과 달리 자연 건조해 만들기 때문에 껍질이 얇고 쫀득한 식감을 느낄 수 있어 프리미엄 선물로 인기를 끌면서다.
18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2~10일 곶감 매출이 전년 설 대비 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명절 대표 선물인 사과·배(89%)와 한우(55%)와도 비슷한 증가율이다.
이 중에서도 전통 방식으로 자연 건조해 흑색을 띠게 한 흑곶감은 최근 프리미엄 곶감으로 인기다. 유황을 쓰는 빨간 곶감과 달리 자연 건조한 덕분에 껍질이 얇고 쫀득한 식감을 느낄 수 있는데, 조선시대 때부터 임금님 상에 올라왔을 정도로 맛이 뛰어나다.
신세계백화점도 지난해부터 프리미엄 과일 브랜드 ‘청담아실’과 함께 흑곶감 ‘흑실’을 판매하고 있다. 흑실은 ‘월하’와 ‘두리’라는 감 품종 중 과일 소믈리에가 엄선한 감으로 대둔산 자락의 자연 바람에 건조해 잡내가 없고 높은 당도를 자랑한다.
흑실의 당도는 50브릭스 후반에서 60브린스 초반으로 최상급 샤인머스캣(18브릭스)보다도 3배가량 높다. 흑실은 일반 곶감에 비해 2배 긴 60일가량을 건조하는데, 자연건조 특성상 냉해와 비 등에 취약하기 때문에 일반 곶감보다 구하기 어렵다.
특히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곶감은 기계로 깎아 대량으로 납품하는 일반 곶감과 달리 수작업을 통해 모양을 다듬고 포장해 제작된다. 흑실이 시중에서 판매하는 일반 곶감보다 1.5배가량 비싼 이유다. 그런데도 지난해 가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판매한 청담아실의 흑실 팝업은 오픈 전부터 고객이 몰리면서 오픈런이 벌어지기도 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차례상뿐만 아니라 영양가 있는 간식으로 수요가 높은 곶감 인기에 산지 다양화 등 햇곶감 물량을 전년보다 10%가량 늘려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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