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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정아름 기자 = 서울 마포구 합정역 역세권에서 감정가 100억원에 육박하는 상가주택이 경매에 부쳐진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합정동 성지길에 위치한 근린주택(건물면적 1111㎡, 토지면적 327.9㎡)은 오는 3월 5일 경매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하 1~ 5층 건물로 5층은 주택, 이외층은 상가로 쓰는 상가주택 건물이다. 일본식 주점, 뮤지컬 학원 등이 입점했으며 일부 층에는 공실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하철 2·6호선 합정역까지는 도보로 3분거리인 역세권 건물이다.
감정가는 99억7988만4720만원이다. 합정동에서 100억원에 이르는 상가주택이 경매로 나오는 것은 이례적이다. 업계에서는 경기 불황에 따른 공실 증가가 임대 수익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고금리 장기화로 대출 부담이 커져 상가 주택 수요가 줄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홍대·합정 중대형상가(3층 이상, 연면적 330㎡ 초과) 공실률은 지난해 4분기 기준 9.8%이었다. 10곳 중 1곳 꼴이다. 지난해 2분기 5.7%에서 3분기 9.6%로 급등한 후 공실 해소를 하지 못하고 있다. 같은 기간 서울 평균 공실률은 8.4%다.
서울 상가 매매량도 위축됐다.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서울 상가·사무실 매매거래량은 1만149건으로 전년대비 31% 감소했다. 거래액도 5조9565억원으로 전년대비 7%(4397억원) 줄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합정 상가주택 경매물건이 단기간 내 임차를 맞출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며 “철저하게 임대 활용방안을 마련하고 응찰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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