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담에도 '김여사'보다 '개혁신당' 본 설 민심…거대양당 셈법 복잡

尹대담에도 '김여사'보다 '개혁신당' 본 설 민심…거대양당 셈법 복잡

尹대담에도 ‘김여사’보다 ‘개혁신당’ 본 설 민심…거대양당 셈법 복잡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해 10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 적십자 바자 행사에서 재활용 물품 판매부스를 방문, 옷을 입어보고 있다. 연합뉴스
尹대담에도 '김여사'보다 '개혁신당' 본 설 민심…거대양당 셈법 복잡

尹대담에도 ‘김여사’보다 ‘개혁신당’ 본 설 민심…거대양당 셈법 복잡

원칙과상식 이원욱(왼쪽부터) 의원,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 김용남 개혁신당 정책위의장,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9일 국회 소통관에서 합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각종 지역·세대를 아울러 형성되는 설 명절 기간 온라인 민심은 ‘깜짝 합당’을 선언한 제3지대에 쏠렸다. 4·10 총선을 두 달 앞두고 정국 주도권을 노리는 정치권은 명절 밥상의 주인공이 되려 제각기 안간힘을 썼는데, 설 직전 ‘통합’을 발표한 제3지대의 승부수가 먹혀들었다. 윤석열 대통령 또한 연휴 직전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대해 처음으로 입장을 표명하며 ‘여론 뒤집기’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국민적 반응은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이다. 거대 양당은 제3지대의 통합이 설 이후 정국에 몰고 올 파장을 긴장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다.

尹대담에도 '김여사'보다 '개혁신당' 본 설 민심…거대양당 셈법 복잡

尹대담에도 ‘김여사’보다 ‘개혁신당’ 본 설 민심…거대양당 셈법 복잡

김건희 여사, 윤석열 대통령, 개혁신당,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의 이달 8~10일 네이버 검색량지수 추이. 자료=네이버 데이터랩

11일 네이버 데이터랩에 따르면 8~10일 개혁신당의 일평균 검색량지수는 83.9를 기록해 김건희 여사(1.7), 윤석열 대통령(8.6)의 검색량을 크게 뛰어넘었다. 윤 대통령과 개혁신당은 각각 신년 특별대담, 제3지대 통합 선언으로 설 명절 민심 잡기에 총력전을 펼친 바 있다. 같은 기간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일평균 검색량지수은 각각 74.9, 38.2를 기록했다. 네이버 데이터랩은 특정 기간의 최대 검색량을 100으로 잡고 기간 내 상대적인 검색량 흐름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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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8~10일 SNS상의 김건희 여사, 개혁신당 언급량 추이. 자료= 썸트렌드

트위터·블로그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 언급량도 비슷한 추이를 나타냈다. 빅데이터 분석 업체 썸트렌드에 따르면 8~10일 SNS상 개혁신당의 총 언급량은 7418건을 기록했다. 김 여사의 언급량(3614건)보다 2배 이상 많은 수치다. SNS상에서 김 여사를 따라다닌 단어의 82%가 부정어였고 긍정어 비율은 15%로 집계됐다. 개혁신당의 부정어와 긍정어 비율은 각각 49%, 44%로 나타났다. 김 여사 관련 언급에는 △논란 △아쉽다 △불통 △고가 등이, 개혁신당 언급에는 △새롭다 △지지하다 △뭉치다 △반발 등이 따라붙었다.

尹대담에도 '김여사'보다 '개혁신당' 본 설 민심…거대양당 셈법 복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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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KBS와 특별대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은 민심이 요동치는 설 연휴를 분기점으로 보고 김 여사에 대한 민심 악화 제동걸기를 시도했지만 국민들은 뜨뜻미지근한 반응이다. 윤 대통령은 7일 KBS와의 100분 신년 대담을 통해 집권 3년 차 국정운영 구상과 함께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대해 “(가방을 전달한 목사의 만남 요청을) 매정하게 끊지 못한 게 문제라면 문제고 좀 아쉽지 않았나”라고 입장을 밝혔다. 윤 대통령이 김 여사 의혹을 직접 언급한 건 처음으로 더는 국정운영 지지율 하락을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으로 국면 전환을 꾀한 것이었다. 하지만 여권에서도 “아쉽습니다”(김경율 비대위원)는 반응이 나오는 등 부정 여론을 극복하고 국면을 전환하기엔 발언 수위가 약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명절 여론의 관심은 제3지대가 가져가는 데 성공했다. 지난 9일 개혁신당·새로운미래·새로운선택·원칙과상식 등 제3지대 세력들이 “하나로 뭉쳐 총선을 치르겠다”는 합당 발표가 약발을 발휘한 셈이다. 당명은 이준석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으로 결정했고, 이낙연·이준석 공동대표를 지내기로 했다. 8일 저녁까지만 해도 당명, 지도 체제에 대한 이견이 상당했지만 명절 밥상에 ‘제3지대’를 올려 정국 주도권을 가져와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루면서 합의를 앞당겼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당명 줄다리기로 설 연휴를 보내면 신당 전체가 가라앉을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며 “개혁신당의 깃발 아래 하나로 뭉치겠다. 무능하고 타락한 거대 양당의 독과점 정치를 깨뜨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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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서울 노원구 백사마을에서 열린 ‘따뜻한 대한민국만들기 국민동행’ 사랑의 연탄 나눔 행사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권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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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광주 서구 양동시장에서 상인들과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꿈틀대는 여론 지형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결정 이후 이들은 위성정당을 만들어 양당 구도로 총선을 치를 계획이었지만 제3지대의 빅텐트 형성으로 이런 구도에 금이 가게 됐고, 박빙인 수도권 탈환 전략 재정비도 불가피해졌다. 이들은 정치적 지향점이 다른 4개 세력의 ‘화학적 결합’을 이루기는 어렵다며 정책 공약, 비례대표 후보 공천 과정에서 불거질 수 있는 내분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제3지대 통합에 대해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정치적 백그라운드가 굉장히 다른 분들이 모여서 만든 당”이라며 “순수성이 있는지 의도에 대해서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견제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도 “이낙연 전 총리를 비롯한 탈당파 의원들은 이준석에 흡수된 것”이라며 “고작 이준석에 흡수되려고 당을 버렸던 건가”라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개혁신당의 현역 국회의원 수가 1명(양향자 의원)에서 4명(양향자·이원욱·김종민·조응천 의원)으로 늘면서 기호 3번을 쟁취하기 위한 녹색정의당(6석)과의 신경전도 고조될 전망이다.

한편 네이버 검색량 및 SNS 언급량 조사에서 김건희 여사는 △김건희 △김여사 △영부인을 동의어로 보고 합산해 조사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윤석열 △윤대통령 △대통령, 개혁신당은 △새로운미래 △새로운선택 △원칙과상식 △이준석 △이낙연, 국민의힘은 △국힘 △여당 △한동훈, 더불민주당은 △민주당 △야당 △이재명을 동의어로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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