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17일 민주당 이재명 대표 팬 카페 ‘재명이네 마을’에 해명 글을 올렸다. 조국혁신당 초청으로 강연에 나섰다가 민주당 지지층이 분노하자 해명에 나선 것이다. 조국혁신당과 민주당 간 미묘한 긴장 관계를 시사한 장면으로 해석된다.
정 의원은 지난 15일 김해 봉하연수원에서 열린 조국혁신당 당선자 워크숍에 참석해 ‘슬기로운 의정생활’이란 주제로 2시간 동안 강의를 진행했었다. 정 의원이 강의 사실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진과 함께 올리자 댓글에는 비난이 쏟아졌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 뉴스1
결국 정 의원은 이 대표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에 ‘정청래입니다. 몇 말씀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여러분들이 걱정할, 오해할 내용은 없다. 이 대표와 민주당은 제가 앞장서 지킬 테니 너무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 밝혔다.
조국혁신당은 이번 총선에서 24.25%를 득표하며 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불과 2.44%포인트 뒤진 성적이다. 보다 선명한 대여투쟁을 강조하며 호남과 세종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을 제치며 1위를 차지했다.
이 대표도 선거 내내 “민주당이 과반을 독자적으로 해야 효율적이고 신속한 의사결정과 강력한 입법 추진 및 국정 감시가 가능하다”며 조국혁신당을 견제한 바 있다. 민주당이 과반은 했지만 조국혁신당이 공동원내교섭단체 추진해 각종 사안에서 캐스팅보트를 쥔다면 이 역시 민주당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민주당이 4‧10 총선에서 정치개혁 공약으로 내건 국회 교섭단체 구성요건 완화도 “상임위 숫자보다 많아야 되지 않나 생각한다”(장경태 최고위원), “교섭단체가 하는 역할과 권한을 어디까지 할 거냐. 그런걸 조정하는 문제도 같이 봐야 한다”(홍익표 원내대표) 등 미온적인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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