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경. 사진=뉴스1 |
서울 아파트 전경. 사진=뉴스1 |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매매 거래된 서울 아파트 4채 중 1채는 외지인이 사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래 최고 수준이다. 수도권에서도 서울 아파트만 유독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파이낸셜뉴스가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매매거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1~11월 서울 아파트 외지인 매입 비중은 24.7%를 기록했다. 이 기간 3만4649건이 거래됐는데 외지인이 8547건을 사들였다.
서울 아파트 외지인 매입 비중은 지난해 1월에는 29.1%까지 상승했다. 하반기들어 11월 21.8%로 하락하는 등 감소하고 있지만 1~11월 누계 기준으로는 4채 중 1채가 상경투자다.
외지인 비중 통계는 2006년부터 제공되고 있다. 통계를 보면 2017년까지는 서울 아파트 외지인 매입 비중이 20%를 넘지 않았다. 이후 2018년부터 20% 이상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지난해 외지인 매입 비중은 역대 최고 수치로 아파트값이 폭등했던 2020년(22.2%)과 2021년(20.3%) 보다 높다. 주택시장이 침체된 2022년에도 외지인 매입 비중은 22.3%로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자료 : 한국부동산원 |
자료 : 한국부동산원 |
업계 한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 때 각종 규제가 서울 아파트값을 끌어 올리면서 그때부터 외지인의 서울 아파트 쏠림이 심화됐다”며 “지난해에는 규제 완화와 특례보금자리론이 한 몫을 했다”라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정부의 규제 완화로 2주택까지는 세금 중과세가 거의 사라진 데다 보금자리론이 출시되면서 상경 투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도 외지인(서울 제외) 매입 비중을 보면 유독 서울 쏠림이 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난해 1~11월 경기도 아파트 외지인 매입 비중은 7.7%로 2022년(10.1%) 보다 하락했다. 이 지역 외지인 매입 비중 역대 최고치는 2020년 10.5%다.
자료 : 한국부동산원 |
자료 : 한국부동산원 |
외지인의 서울 아파트 쏠림은 지방 주택시장 침체와도 연결된다. 최근 들어 서울과 지방간 시장 양극화가 커지면서 서울 아파트를 그나마 안전한 ‘자산’으로 보고 있어서다. 외지인의 경우 성격상 실거주 수요보다는 갭투자 등 투자수요 성격이 강하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주임교수는 “지방 시장이 더 안 좋아지면서 서울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양극화 갭이 더 커지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이종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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