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신사동호랭이, 솔직히 너무 밉다”… EXID LE, 추모 |
그룹 EXID 출신 LE가 고(故) 신사동호랭이를 추모했다.
LE는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미운 사람. 고마운 사람… 오빠가 편안하면 되었어 잘가… 안녕히”란 글을 게재했다.
그는 고인을 향한 편지도 함께 전했다. 편지 속에는 “20, 30대를 함께 해야 했을 이호양. 솔직히 너무너무 밉다. 왜, 왜라는 말만 머릿속에 가득하다. 우리가 함께 한 시간이 15년 돼 가는데 오빠가 짊어진 것들이 뭐였는지 물어보지 않은 나 자신도 밉다”고 자책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어 “나에게 단 한 번도 오빠의 집을 말해주지 않았던 오빠도 밉다. 그런데도 나에게 항상 고마웠던 사람. 항상 섬이었던 사람. 나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던 사람. 항상 괜찮아 보이면서 외로워 보였던 사람. 오빠를 떠올리면 내 20대, 30대 모든 것에 오빠가 있었는데…”라며 “때론 참 얄밉기도, 이해할 수 없기도, 안쓰럽기도 했던 사람”이라고 추억했다.
또한 “부디 떠나는 길은 덜 외롭고, 덜 지치고, 덜 힘들기를. 타지에 있어 보내는 길 함께 하지 못하지만, 오빠가 있어 난 참 든든했고 벅찼으며 행복했었다고 편지로나마 말하고 싶었어. 미운 사람, 고마운 사람. 잘 가”라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신사동호랭이는 지난 23일 향년 41세로 사망했다. 2005년 자두 4집 앨범 ‘남과 여’를 작곡하며 가요계 활동을 시작한 신사동호랭이는 생전 티아라의 ‘롤리 폴리’를 비롯해 비스트의 ‘픽션’, 에이핑크의 ‘노노노’, ‘리멤버’, EXID의 ‘위아래’, 모모랜드의 ‘뿜뿜’ 등 다수의 히트곡을 배출해 낸 스타 작곡가다.
고인은 걸그룹 트라이비를 론칭시키며 프로듀서로의 활동도 이어왔다. 최근 컴백한 트라이비는 신사동호랭이의 사망 비보 속에서도 고인의 유지를 받는다는 뜻으로 음악방송 무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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