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친환경 연료로만 구동되는 버진 애틀랜틱의 비행기가 28일(현지 시각) 상공을 비행하는 모습. [EPA] |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친환경 연료로만 사용한 버진 애틀랜틱의 여객기가 대서양 횡단 비행에 성공했다.
2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SP)는 대체 친환경 연료로만 구동되는 버진 애틀랜틱의 비행기가 영국 런던 히스로 공항을 출발해 미국 뉴욕 JFK 공항까지 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프로젝트에는 엔진 제조업체인 롤스로이스와 에너지 기업 BP 등이 참여했으며, 영국 정부가 일부 자금을 지원했다. 영국 규제기관인 민간항공청은 이달 초 친환경 연료로만 움직이는 비행기를 승인한 바 있다.
해당 비행기에는 농작물이나 가정 쓰레기, 식용유 등 다양한 폐기물에서 나온 지속 가능한 항공 연료(Sustainable aviation fuel·SAF)만 채워졌다. 연방정부의 지침에 따르면 SAF는 석유 기반 제트 연료보다 최소 50% 적은 탄소를 배출한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SAF가 항공사들의 연료 소비에 약 0.1%에 차지할만큼 미미한 수준에 그치지만, 언젠가 항공 산업에서 탄소 배출을 줄이는 “이정표”가 될 것 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0.1%에 불과한 SAF 생산량을 늘릴 방법을 찾아야한다고 했다.
청정 에너지 싱크탱크인 로키마운틴 연구소의 항공 탈탄소화 책임자 앤드류 첸은 “아직 충분한 양의 SAF를 생산하지 못하고 있지만 항공 산업에서 ‘탄소 배출 제로’ 전환할 수 있는 주요한 측면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항공 업계에선 SAF의 가격이 기존 연료보다 가격 부담이 몇배 차이가 난다는 점에서 해당 연료의 수요는 매우 적은 상황이다. 연료 업체들 역시 SAF를 구매하려는 항공사들의 수요가 적은 상황에서 SAF 가격을 낮추기 위한 제조 시설에 투자하기를 꺼리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이와 관련, 정부와 업계 단체들은 SAF 시장의 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대책을 세우고 있다. 미국의 경우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통해 SAF를 구매하는 항공사에 세액공제를 해주고 있다. 유럽연합은 항공사가 SAF를 사용하도록 하는 법을 통과, 오는 2050년까지 항공사 70%가 이 같은 연료를 사용하도록 했다. 세계경제포럼(WEF)에선 SAF를 구매하는 기업에 탄소 배출권을 부여하는 방안도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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