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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아련 기자 =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을 위해 유럽연합에 내걸었던 조건 중 하나인 아시아나 화물사업 매각을 위한 절차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주요 후보군으로는 저비용항공사(LCC)인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에어프레미아, 에어인천 등이 거론된다.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 주관사인 스위스 금융기업 UBS는 최근 인수 후보군을 대상으로 투자설명서를 배포했다.
매각 주체인 대한항공 측은 입찰 제안을 한 후보 가운데 최종 인수 후보군(숏리스트)을 선정해 본입찰을 진행한다.
인수금액은 정확히 알려진 바는 없으나 업계에서는 5000억~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와 함께 기존 아시아나항공이 갖고 있던 1조원가량의 부채도 함께 떠안아야 한다. 이에 따라 현재 인수 후보로 이름을 올린 LCC는 각 사 최대주주의 자금력을 빌려 인수에 나서거나, 컨소시엄을 꾸려 인수를 추진할 가능성도 나온다.
대한항공은 오는 10월까지 매수자를 선정하고 EU 검토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매수자 적격성 등을 추가로 판단 받은 뒤 최종 승인을 받게 된다.
제주항공은 지난 2022년부터 2년간 화물 사업을 키워왔다. 제주항공은 화물 사업을 적극 키우고 있어 아시아나의 화물사업부를 사들일 경우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
향후 EU에 이어 미국으로부터 최종 승인 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인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을 결합한 ‘통합 LCC’ 출범도 관측된다. 3사가 통합되면 현재 LCC업계 1위인 제주항공보다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조건 중 하나였던 유럽 노선 이관은 티웨이항공에 넘어간다. 티웨이항공은 하반기부터 운항을 하기 위해 조업계약과 지점 개설, 노선 및 운임 인허가 절차도 거쳐야 한다.
승인을 받아야 하는 국가는 미국만이 남았다. 대한항공은 빠른 시일 내 관련 절차를 마무리 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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