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1위" 한국, 조 2위하면 최악이다...사우디, 호주, 일본 모두 만날 수 있어

한국은 이번대회 반드시 E조 1위를 차지해야한다. 아니라면 16강, 8강, 4강에서 강호들을 연이어 만날 수 있다 (사진 – 뉴스1)

한국은 이번대회 반드시 E조 1위를 차지해야한다. 아니라면 16강, 8강, 4강에서 강호들을 연이어 만날 수 있다 (사진 – 뉴스1)

[파이낸셜뉴스] 이번 아시안컵에서 가장 큰 화제가 되는 것은 역시 한일전이다.

한국과 일본이 언제 만날지에 아시아 축구팬들 외에 유럽 팬들도 관심있게 보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양 팀 합쳐서 무려 32명의 유럽파가 있기 때문이다.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모든 국가 선수들을 합쳐도 한국과 일본의 유럽파가 훨씬 많다. 그만큼 동아시아 양국의 위상이 많이 올랐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가장 가능성이 큰 것은 결승 격돌이다. 예상대로 한국이 E조 1위, 일본이 D조 1위를 차지하게 되면 양 국은 결승에 올라기가 전까지는 만나지 않는다. 하지만 반대로 둘 중에 한 국가가 삐긋해서 조2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한다면 그 이전에 만날 가능성이 있다.

일단, 일본이 D조 2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하고, 한국이 E조 1위로 진출하게 된다면 16강전에서 한국과 일본이 격돌하게 된다. 다만, 가능성이 매우 희박한 시나리오다.

FIFA 랭킹 17위에 현재 A매치 10연승을 달리고 있는 일본이 이라크, 베트남, 인도네시아 중 한 팀에게 패해 조2위로 내려간다는 것을 상상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아무리 공이 둥글다지만, 전력 차이가 너무 크다.

  

[도쿄=AP/뉴시스]일본 축구대표팀. 2024.01.01. /사진=뉴시스

[도쿄=AP/뉴시스]일본 축구대표팀. 2024.01.01. /사진=뉴시스

여기서 정말 최악인 것은 만일, 한국이 E조 2위로 직행하게 되는 경우다. 그렇게 되면 한국은 4강전에서 일본을 만날 수도 있다. 하지만 4강에서 일본을 만나게 되는 것 보다 F조 1위로 예상되는 사우디 아라비아와 16강전을, 그리고 8강에서 호주를 만나게 될 수도 있는 것이 더 크다. 물론, 사우디나 호주가 예상대로 올라온다는 전제하의 이야기지만, 전력적으로 가장 우세한 팀들이다보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체력적으로 힘든 토너먼트에서 월드컵에 나서는 아시아 최강 강호들을 매 경기 만난 다는 것은 굉장히 힘에 부친다. 체력적으로 전술적으로 힘들다.

 

토너먼트에서는 경고 누적이나 부상 변수도 충분히 나올 수 있기때문이다. 한국으로서는 조2위라는 엄청난 비판 속에서 마음의 부담을 안은 상태에서 최악의 상황이 되는 것이다. 설령 올라간다고 해도 일본에 비해 훨씬 불리한 상황에서 4강전을 치뤄야 한다.

축구대표팀에 새롭게 합류한 포더링햄 마크(오른쪽)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사진=뉴스1

축구대표팀에 새롭게 합류한 포더링햄 마크(오른쪽)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사진=뉴스1

(도하(카타르)=뉴스1)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이 12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 센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15일 E조 조별리그 첫 경기인 바레인전을 시작으로 20일 요르단, 25일 말레이시아와 경기를 치른다.

(도하(카타르)=뉴스1)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이 12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 센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15일 E조 조별리그 첫 경기인 바레인전을 시작으로 20일 요르단, 25일 말레이시아와 경기를 치른다.

반면, E조 1위를 차지하게 되면 아주 낮은 가능성으로 16강에서 일본을 만나게 될 수도 있지만, 나머지 대진은 상대적으로 수월하다. 그리고 설령 16강에서 일본을 만나게 되더라도 100% 최상의 상태에서 한일전을 맞이하게 될 수도 있다. 충분히 승산이 있는 싸움이다.

전체적으로 대진운은 나쁜 편이 아니다.

8강에서 만날 것으로 예상되는 이란전이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우승을 위해서 그정도 산은 넘어야 한다. 그리고 과거 5번의 8강 대결에서 좋은 기억도많다.

한국에게 8강이나 4강은 큰 의미가 없다. 이번 아시안컵의 최우선 과제는 64년만의 정상 등극이다. 이를 위해서라도 무조건 E조 1위를 차지하고 결승에 진출하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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